질병관리본부 진드기 예방 홍보전단
[세종=일요신문] 육군영 기자 = 세종시는 폭염과 집중호우 이후 농작업 및 야외활동이 잦아지면서 진드기와 설치류를 통한 감염병 발생이 우려됨에 따라 7일 시민을 대상으로 예방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야외활동이 잦은 가을철에는 쯔쯔가무시증,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등 진드기 매개감염병과 렙토스피라증, 신증후군출혈열 등 설치류 매개감염병이 주로 발생한다.
쯔쯔가무시증은 전체 환자의 90% 이상이 가을철에 발생하는 전염병으로, 지난해 한 해 동안 세종시 내에서 발생한 65명의 환자 가운데 90%인 59명이 9~11월 사이 발생했다.
쯔쯔가무시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농작업 등 야외활동 시 피부 노출을 최소화하고, 귀가 즉시 샤워나 목욕하는 등 예방수칙을 준수해야 한다.
야외활동 후에는 고열, 두통 등 감기와 유사한 증상이 있거나 털진드기 유충에 물린 부위에 나타나는 검은 딱지인 가피가 있을 경우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해 진료를 받아야 한다.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은 매년 9~10월 환자 발생이 증가하므로 농작업이나 야외활동 후 진드기에 물렸는지 꼼꼼하게 확인을 해야 한다.
만약 진드기에 물린 것이 확인되면 진드기를 안전하게 제거하고 소독을 실시하며, 고열과 구토, 설사, 복통, 메스꺼움 등의 소화기증상 발생 시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해 신속한 검사·진료를 받아야 한다.
특히 SFTS 환자 가운데 참진드기에 물린 것을 인지하고 있는 경우가 30% 내외로 매우 낮은 점이 늑장대처의 원인이 되므로, 복귀 후에는 피부를 직접 만지며 물림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 집중호우와 태풍 이후 복구작업이나 농작업을 할 때는 오염된 물 접촉, 상처를 통한 렙토스피라증 감염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렙토스피라증은 설치류 매개 감염병으로 예방을 위해서는 동물의 소변에 오염 가능성이 있는 물, 특히 고여 있는 물 등에서 작업 시 반드시 작업복과 장화, 장갑 등을 착용해 피부노출을 막아야 한다.
10~12월 60% 이상의 환자가 발생하는 신증후군출혈열은 감염된 설치류에서 분변, 오줌, 타액 등으로 바이러스가 배출된 후 건조된 바이러스가 사람의 호흡기를 통해 전파된다.
렙토스피라증 감염 증상은 고열, 근육통, 두통, 설사, 발진, 결막충혈 등이며 신증후군출혈열은 발열, 오한, 근육통, 두통, 출혈소견, 소변량 감소 등이므로 이 같은 증상이 발견되면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해 진료를 받아야 한다.
시 관계자는 “매년 가을철은 진드기 및 설치류 매개 감염병이 다른 시기에 비해 크게 증가하는 시기”라며 “가을철 발열성 질환 예방수칙을 준수하고, 발열 등 의심 증상 발생 시 즉시 의료기관 방문해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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