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 체류 중인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귀국 의사를 밝혔다. 사진은 홍 전 대표가 6월 14일 당 대표 사퇴 기자회견을 마친 뒤 당사를 떠나는 모습. 이종현 기자
[일요신문] 미국에 체류 중인 홍준표 자유한국당 전 대표가 귀국 의사를 밝혔다.
8일 홍 전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또다시 갈등의 대한민국으로 들어갑니다. 내 나라가 부국강병한 나라가 되고 선진강국이 되도록 배전의 노력을 다할 것을 다짐합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홍 전 대표는 “1982년 사법시험에 합격하여 공직에 들어선 이래 지난 36년 동안 검사·국회의원·도지사·상임위원장. 원내대표.당 대표를 거치면서 숨 가쁜 세월을 보냈습니다” 라며 “지난 두 달 동안 36년 만에 휴식과 힐링의 시간을 미국에서 보내면서 대한민국의 혜택을 그렇게 많이 받았던 내가 나머지 인생을 대한민국을 위해 어떻게 헌신해야 할지 생각하는 소중한 시간을 가졌습니다”라고 소회를 덧붙였다.
7월 11일 홍 전 대표는 자유한국당의 6·13 지방선거 참패 이후 미국으로 출국했다. 7월 7일 홍 전 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 “연말까지 나라가 나가는 방향을 지켜보겠습니다. 홍준표의 판단이 옳다고 인정을 받을 때 다시 시작할 것입니다”라면서 “내 나라가 선진 강국이 되는 길을 찾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휴식과 공부를 위해 잠시 나갔다 오겠습니다”라고 밝힌 바 있다.
미국에 나가 있는 동안에도 홍 전 대표의 페이스북 정치는 계속됐다. 정치권에서 홍 대표의 복귀 시점이 멀지 않을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던 까닭이다. 지난 7월 28일 홍 전 대표는 페이스북에 고 노회찬 전 의원을 겨냥한 듯 “자살이 미화되는 세상은 정상적인 사회가 아닙니다”고 적어 논란이 된 바 있다. 가장 최근인 9월 4일에는 “근로자의 3%도 되지 않는 강성귀족 노조가 그들의 기득권을 지키기 위해 대한민국을 망치고 있다”며 노조를 비판했다.
박혜리 기자 ssssch33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