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MBC ‘PD수첩’캡쳐
2일 방송된 MBC ‘PD수첩’은 2년 전 전북대 병원에서 골든타임을 놓쳐 사망한 2세 아이로만 알려져 있는 민건이 사건의 숨겨진 이야기를 전했다.
보건복지부는 3개월여 조사 끝에 의료진 개개인의 문제는 아니었다고 결론지었다.
하지만 2년이 지난 지금 은 민건이 및 민건이 할머니의 죽음과 관련한 새로운 사실과 마주하게 되었다.
사고 직후 아프다는 말을 할 수 있을 만큼 의식이 있었지만 치료할 의사가 없다는 이유로 방치되어 있었던 민건이.
14곳의 병원에 전원을 요청하는 사이 심정지까지 왔다.
결국 전북대 병원 도착후 6시간이 지난 밤 11시59분에야 심정지 상태로 중증외상전문 병원인 수원의 아주대 권역외상센터로 옮겨진 민건이는 결국 과다 출혈로 숨지고 말았다.
사고 당일 전북대 당직 전문의는 응급실에 오지 않았다. 그는 학회 준비를 있었고 보고를 받은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또 전북대 병원은 ‘수술실 2개 다 가동 중이어서 민건이와 할머니를 모두 수술할 수 없었따’고 국정감사에서 밝혔다.
그러나 취재결과 수술실 17개 중 수술이 있었다고 하는 2개는 응급을 요하지 않는 비응급 수술이었다.
국감에서 전북대 병원장이 “소아외과에서 살폈다”는 말 역시 거짓말이었다.
민건이 사건에서 볼 수 있듯 우리 나라 응급실 또는 대형병원 응급실의 가장 문제는 중환자를 자신들이 치료하지 않고, 자꾸 다른 병원으로 옮기려 한다는 것이다.
전북대 병원 같은 권역별 응급의료센터조차도 병원을 믿고 찾아 온 환자를 자꾸 다른 병원으로 ‘밀어내기’를 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문제는 민건이 사망사고 이후에도 전혀 변하지 않고 있어 문제다.
이민재 기자 ilyoon@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