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피로스CC 회원들로 구성된 제피로스 비상대책위원회는 17일 오전 제주도의회 도민의방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공매과정에 대한 의혹을 제기하며 회원 권리의무 승계를 촉구했다.
제피로스CC 회원들로 구성된 제피로스 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홍은희)는 17일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부정 공매를 무효로 인정하고 회원들의 권익을 보호하길 요구한다”면서 법적 대응 의지를 밝혔다.
이들은 골프장 공매가 공개경쟁 입찰에 의한 매각 원칙에 따라 신문 공고 등을 통해 정당하게 진행돼야 함에도 일반인들이 잘 알 수 없는 하나자산신탁 웹사이트 공고를 통해 1개월도 채 안 되는 기간에 10차까지 공매가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이런 방식을 통해 2016년 8월 최초 공매가 시작될 당시 공매예정가격인 993억7500만원의 4.71%인 57억8300만원에 (주)형삼문에 낙찰됐다고 주장했다.
비대위는 기자회견에서 “제피로스 지배주주와 인수자 등은 형삼문이란 SPC(특수목적법인)를 이용해 은밀하고 신속하게 공매예정 가격을 일사천리로 하락시켜 웹사이트 공지만을 이용한 공매에 단독으로 참여했다”고 밝혔다.
비대위는 이어 “단 57억8300만원에 골프장 부동산(골프장 부지,클럽하우스 등 일체 시설물)을 낙찰받은 후 제주특별자치도의 압류 등기를 말소했고 2017년 9월 골프장 부동산의 소유권 이전등기를 경료한 후 다시 (주)코람코자신신탁으로 신탁등기를 완료해 회원들을 포함한 일반채권자들의 강제집행으로부터 면탈시켰다”고 밝혔다.
이어 “이후 형식상 제3자이면서 파산채권자의 지위를 얻을 수 있는 케이원파트너스대부를 내세워 채권자 파산신청을 하고, 결국 2018년 9월 제피로스CC에 대한 파산선고를 받아냈다”고 주장했다.
비대위에 따르면 제피로스CC와 관련된 신규 법인은 골프장을 회원제에서 대중제로 전환하고 지난 10월1일 이후로 골프장 명칭을 그린필드컨트리클럽으로 변경했다.
이들은 “파산선고를 받은 후에는 제주도의 인허가절차 없이 올해 10월 1일부터 대중제 골프장으로 변경하고 기존 회원들의 이용권한을 박탈해 버렸다”며 “회원들의 정당한 이용을 위한 출입 자체를 막고, 회원들의 지위나 입회금반환에 대한 어떠한 인정도 거부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비대위는 ㈜형삼문 등을 배임 등의 혐의로 법적 대응할 의사를 밝히며 “공매가 무효가 아니라면 회원들의 지위를 ㈜형삼문과 로드랜드엠을 통해 승계하는 조속한 개선 조치를 촉구하며 회원들의 권익을 보호하길 요구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