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업계에 따르면 쉐어잇은 더벤처스와 산업은행, 한국과학기술지주, 연세대학교기술지주에게 10억 원이 넘는 투자를 받았다. 쉐어잇은 학교시설 공유 어플리케이션 ‘스쿨쉐어링’을 개발한 업체로 다양한 분야의 공간공유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현재 서울과 경기도에 10여 개 거점을 중심으로 500곳에 육박하는 공간을 확보한 상태다. 누적 이용자수는 3만 명을 돌파했다.
‘스쿨쉐어링’은 사용자가 자신이 원하는 지역 근처에서 운동이나 행사를 할 수 있는 공간을 스스로 검색하고 결제까지 할 수 있는 어플리케이션이다. 이제껏 학교 공간은 운동을 하고 싶어도 임대하기 까다로워 사용자가 쉽사리 접근할 수 없었다. 학교는 관리 체계의 불편함으로 임대를 꺼려했다.
‘스쿨쉐어링’은 이런 불편함 해결에 집중했다. 학교에는 추가 수익과 관리의 편의성을 가져다 줬고 지역 주민에게는 싼 값에 공간을 이용할 수 있는 체계를 제공했다. 교육계와 지역에서 좋은 반응을 얻었다. 특히 지역 행사 때 관리자로 지역 어르신을 채용해 사회공헌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서울시는 쉐어잇의 이런 사업 방침을 보고 공유경제기업으로 지정하기도 했다.
산업은행은 쉐어잇의 사업성과 공공성을 높게 봤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출자 투자기관인 한국과학기술지주는 쉐어잇의 기술력과 실행력을 높게 평가했다. 한국과학기술지주가 O2O에게 투자한 건 쉐어잇이 최초다. 연세대학교기술지주 전략적투자자로 이름을 올렸다. 더벤처스는 스쿨쉐어링이 시장에 잘 정착하자 초기 투자에 이어 추가 투자를 선택했다.
최훈민 기자 jipchak@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