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웅렬 | ||
재벌가에서 고대출신 2, 3세들이 가장 많은 곳은 LG그룹가와 현대그룹가. 구자훈 LG화재해상보험 회장 등 LG그룹 4명, 정몽원 전 한라그룹 회장 등 현대가(家) 4명 등 모두 20명이 고려대 경영학과 출신이다.
LG가의 경우 창업주인 고 구인회 전회장 동생인 구철회씨의 3남 구자훈 LG화재해상보험 회장을 비롯해 구평회 회장의 장남 구자열 LG전선 부사장, 구정회씨의 5남 구자민 LG전자 상무, 구자경 명예회장의 2남인 구본능 희성그룹 회장 등이 고대 경영학과를 나왔다. 현대가 2세들도 고대와 남다른 관계를 맺고 있다. 정주영 회장의 동생 정세영 현대산업개발 명예회장은 고려대 정외과 출신이며, 그는 오랫동안 고려대 교우회장을 지내기도 했다. 정세영 회장의 아들인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도 고려대 경영학과를 나왔다. 그는 두산그룹의 4세인 박정원 두산 사장과 대학 동기동창 사이다.
▲ 최태원 | ||
이 회장은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과 고대 물리학과 출신인 최태원 SK 회장 및 이홍순 삼보컴퓨터 부회장 등과 함께 ‘고대 출신 재계 4인방’으로 꼽힌다. 이들은 대학도 동창이지만, 신일고 선후배 사이라는 점이 특이하다. 한진그룹 조중훈 회장의 2남 조남호 한진중공업 부회장(경영학과 출신)은 고대 출신 2세들의 모임인 크림슨포럼(crimson forum) 회장을 맡고 있다. 박용곤 두산건설 회장의 장남이자 국내 유일의 ‘4세 최고경영자’인 박정원 두산 사장, 이웅렬 회장과 더불어 전경련 부회장을 맡고 있는 김윤 삼양사 부회장, 이만득-유상덕 삼천리그룹 공동 회장 등도 고대 경영학과 출신이다.
▲ 정몽규 | ||
고대 경영학과 출신 오너 2세끼리 별도로 모이는 공식적인 모임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고대 경영대학 교우회와 고대 경제인회 등이 있지만 2세만의 모임은 아니라는 것. 크림슨 포럼 역시 2세들이 주축이지만 다른 인사들도 있다. 현재 재벌 2세들의 마이너그룹으로 주목받고 있는 브이소사이어티는 ‘신일고-고려대’ 출신 경영인들이 주축이다. 이 모임에는 구본능 희성그룹 회장, 김준(김각중 전경련 회장의 장남) 경방 전무, 정용진(이병철 창업주의 외손자) 신세계 부사장, 조동만(이병철 창업주의 외손자) 한솔 부회장, 신동빈(신격호 회장의 2남) 롯데 부회장 등이 핵심 멤버이다.
[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