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역 최종보고회 장면, 사진=보령시청
[보령=일요신문] 이상원 기자 = 충남 보령시는 지난 7일 시청 상황실에서 김동일 시장과 관계 공무원, 민간단체 및 용역기관 등 20명이 참석한 가운데 무창포 닭벼슬 갯벌생태계 복원사업 추진을 위한 기본계획 수립 용역 최종보고회를 가졌다고 8일 밝혔다.
이번 보고회는 무창포 해수욕장과 닭벼슬섬 사이에 형성된 연육돌제로 해수유통이 저하돼 침·퇴적 심화와 생물의 다양성이 감소하고 있어 갯벌생태계 건강성 회복을 통해 생태관광 및 수산자원을 확보하기 위해 마련됐다.
지난 1928년 서해안 최초로 개장된 무창포 해수욕장은 ‘모세의 기적’으로 불리며 음력 초하루와 보름을 전후 간조(干潮) 시에는 석대도까지 1.5㎞에 이르는 S자형으로 갈라진 바닷길을 걸으며 해삼, 소라, 낙지 등 해산물을 잡으려는 관광객들의 발길이 매년 끊이지 않고 있다.
하지만 일부 관광객들의 무분별한 남획으로 어족자원이 고갈되고 있고, 남쪽에 위치한 닭벼슬섬은 지난 1996년 축조된 연육돌제로 해수유통이 차단돼 주변 해안의 침·퇴적 현상과 생물 다양성 감소로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했다.
이에 시는 갯벌 생태계 복원을 위한 기본구상 및 자연생태 및 사회경제 현황 조사, 복원사업 추진 로드맵, 갯벌 생태계 복원 편익 방안 마련에 나선 것.
갯벌생태계 복원 편익 분석결과 관광소득, 수산물 생산, 갯벌보전가치 등 편익의 현재 가치는 68억3400만원으로 비용의 현재가치 36억2400만원과 대비해 BC(비용/편익)은 1.89로 타당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사회경제 현황으로 무창포해수욕장의 방문객이 2011년 이후 연평균 20.6% 증가 추세이며 자연환경 특성으로는 연륙돌제 주변 9개 분류군에는 갯지렁이, 갑각류 등 35종의 저서생물이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시는 이번 용역 결과에 따라 올해는 무창포 닭벼슬섬 갯벌복원사업 실시계획 및 생태계 모니터링, 내년에는 연륙돌제 철거를 추진하기로 했다.
또 2020년에는 교량건설 및 갯골(고랑)조성을 통해 ▲갯벌 퇴적상 개선 및 생물다양성 증대 ▲유용수산자원(바지락 등) 생산량 증대 ▲갯벌 체험장 등을 통한 직접적인 활용 증가 및 관광자원 활성화 ▲갯벌복원에 대한 필요성 공감대 형성 ▲복원사업을 통한 일자리 창출 등의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동일 시장은 “지난 2012년 시행된 2단계 연안습지 기초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갯벌 1㎢에서 파생되는 경제적 가치는 63억1000만원으로 해수 정화 기능, 생태관광 등 무궁무진한 가치를 담고 있다”며 “무창포 닭벼슬 갯벌생태계의 착실한 복원과 최적의 활용법을 모색해 해양생태계 보전은 물론, 안정적인 수산물 생산과 관광산업 활성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다각적으로 검토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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