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덕산업단지 일원에 위치한 차단숲 사업예상지대덕산업단지 일원에 위치한 차단숲 사업예상지(약 2만㎡)
[대전=일요신문] 육군영 기자 = 대전시는 미세먼지 저감대책의 일환으로 대덕산업단지 주변에 미세먼지 차단숲을 조성하고 신도심 지역인 도안·가오지구에 다음달부터 대기오염측정소를 설치해 운영키로 했다고 13일 밝혔다.
또 하천 수질보전을 위해 지역에서는 처음으로 대전산업단지 완충저류시설 설치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시는 내년 사업비 20억 원을 들여 대규모 대덕산업단지 및 재생사업지의 유휴토지와 시설녹지 생태축 등에 수목을 확충해 미세먼지가 주거지역으로 유입·확산되는 것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미세먼지 차단 숲은 산업단지 오염원 발생 저감을 위한 수목확충과 가로수 다열·복층 식재 등 다기능 숲 조성을 통해 자연과 사람이 공존하는 환경을 만들 방침이다.
도안과 가오지역에 4억3000만원을 들여 설치하는 대기오염측정소는 도시대기측정망으로 도시지역의 평균대기질 농도를 파악하기 위해 운영되며 미세먼지(PM10)와 초미세먼지(PM2.5), 오존(O3) 등 도시대기질 11개 항목을 측정한다.
시는 이밖에 산업단지 내 사고나 화재 등으로 발생되는 유독물 유출수와 강우초기 오염물질이 함유된 초기 우수가 하천으로 유입되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 대전산업단지 완충저류시설 설치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시는 대덕구 대화로 일원에 총사업비 244억원을 들여 저류량 1만1800t규모의 대전산단 완충저류시설을 내년 기본 및 실시설계를 시작해 2022년 3월 준공할 계획이다.
대전산업단지는 지난 1965~1975년 조성된 노후 산업단지로 유해화학물질 취급량이 연간 18만7000t, 특정수질 폐수배출량이 하루 5000여 t에 달하고 있다.
이 대전산업단지는 비점오염 또는 사고수 유출수 등에 대한 안전장치가 없어 2014년 아모레퍼시픽 화재 시 소화용수가 배수로를 통해 갑천으로 흘러 들어가 수질오염과 수생태계를 위협하기도 했다.
한편 완충저류시설 설치사업은 1991년 낙동강 폐놀 유출사고 이후 낙동강 수계에 한해 설치·운영됐지만 2014년 수질 및 수생태계 보전에 관한 법률, 현재의 물환경보전법이 개정돼 전국 수계로 설치 의무가 확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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