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청 일대 전경.
[부산=일요신문] 박영천 기자 = 부산시(시장 오거돈)는 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치른 수험생들을 위해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지원은 그 동안 시험 준비로 지친 수험생들을 위로하고 아울러 다양한 문화예술을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된다.
우선 23일과 24일 부산광역시립합창단의 특별연주회 ‘레미제라블’이 준비된다. 세계 4대 뮤지컬 중 하나인 뮤지컬 ‘레미제라블’의 주요 곡들을 담은 갈라콘서트로서 음악을 좋아하는 수험생이라면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수험생들에게는 50% 할인혜택도 제공된다.
미술에 관심이 있는 수험생들은 부산시립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다양한 전시회를 찾는 것도 좋겠다. 부산시립미술관에서는 젊은 작가를 발굴, 지원하기 위해 정례적으로 개최하고 있는 ‘젊은 시각 새로운 시선’ 전시가 열리고 있으며, 세계적인 현대미술가 ‘오토마 회얼’의 전시회도 개최 중이다.
부산박물관에서는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된 한국과 일본에 소재한 통신사 기록물이 특별전시되고 있다.
그 동안 수험생활로 미처 보지 못한 영화를 보고 싶다면 영화의 전당을 찾는 것이 좋을 것이다. 15일부터 30일까지 수험생에 한해 동반 1인까지 1,000원의 할인혜택이 주어진다.
스포츠를 좋아하는 수험생이라면 축구장이나 농구장을 찾기를 권한다. 16일 하루 동안 프로농구는 무료 관람이 가능하며 프로축구는 50% 할인 혜택이 주어진다.
한편 구ㆍ군 거점도서관을 중심으로 하는 26개 공공도서관도 다양한 문화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수능생을 맞을 채비에 나선다. 공공도서관 연합 ‘수능생 위드북(With Book)으로 진행되는 이번 프로그램에는 26개 구ㆍ군 공공도서관이 함께 참여한다.
가장 먼저 청소년들을 맞이하는 곳은 진구어린이청소년도서관으로 11월 22일 ‘박하재홍 작가와의 만남-랩으로 인문학 준비하기’가 있다.
그 밖에 12월과 1월에는 ▲수능에 지친 청소년들의 마음을 위로해 줄 ‘청소년 힐링 도서코너’ ▲입시에 쫓겨 한쪽으로 미뤄둔 책읽기를 준비하는 이들의 길잡이가 될 ‘마음이 자라는 추천도서목록 제공’ 등의 프로그램이 여러 도서관에서 진행된다.
특히 26개 공공도서관에서는 수험증을 지참하고 공공도서관을 방문하는 청소년들에게 12월부터 일제히 통큰 도서대출을 실시한다. 도서관을 방문하면 1인 5권의 도서대출이 10권으로 늘어나고 연체가 된 청소년들도 즉시 연체 해지와 책을 빌려볼 수 있게 된다.
구군에서도 각종 문화행사가 개최된다. 금정구에서는 11월 16일 ‘팝핀 현준과 박애리’가 출연하는 기획공연을 준비 중이고 연제구에서도 11월 30일 ‘수능해방 힐링 콘서트’라는 제목으로 수험생을 위한 공연이 준비 중이다. 그 밖에 다른 구군에서도 특색에 맞게 다양한 문화행사가 열린다.
또, 부산시는 대학수학능력시험을 끝내고, 방학, 졸업 등으로 이어지는 연말연시를 맞아 자칫 해이해지기 쉬운 청소년들의 보호와 탈선 예방을 위해 수능시험일 이후부터 내년 1월까지 연말연시 청소년 선도·격려기간을 정해 청소년 보호와 탈선 예방을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수능 당일 오후 6시부터 서면 놀이마루 등 일대에서 부산시, 여성가족부, 구·군, 청소년쉼터 등이 합동으로 청소년 가출예방 및 청소년유해환경 개선 캠페인을 하고, 구·군에서도 내년 1월까지 청소년 유해환경 개선을 위해 민간단체, 지역주민 등 자체 단속반을 편성해 청소년 유해환경 집중단속 및 청소년유해환경 계도·캠페인을 전개한다.
오거돈 시장은 “힘든 생활을 견디어 온 수험생들이 그 동안 쌓였던 스트레스를 조금이나마 털어버릴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부산시도 많은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우리 수험생들이 다양한 문화체험을 통해서 심신을 재충전하고 한 번 더 도약할 기회를 가지기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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