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실습 고등학생 사망에 따른 제주지역 공동대책위원회’는 지난 12일 오후 제주지방법원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고(故) 이민호 군 1주기 추모주간을 선언하고 사업주 엄벌을 촉구했다.
[제주=일요신문] 박해송 기자 = 제주녹색당과 전남녹색당이 전남에 모여 제주 현장실습 사망 고등학생 故이민호 군을 추모한다.
19일 추모성명에서 “우리는 작년 12월, 제주시청 앞 이민호 군의 추모제에 함께 참석해 허망하고 아픈 젊은이의 죽음에 눈물을 흘렸다. 사업주의 처벌과 보조금 중지, 불매운동 또한 제안했다”며 “(주)제이크리에이션 사업주의 법적 책임을 묻는 재판은 현재진행형”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교육부는 교과를 대체하는 장기간 현장실습이 아니라, 교과와 연계된 교육훈련에 집중하라는 요구를 수용하지 않고 있다”며 “이 죽음들은 누가 책임져야하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장실습 고등학생 사망에 따른 제주지역 공동대책위원회’와 유가족의 책임자 처벌과 재발 방지를 위한 제도 개선 주문에 대해 교육부, 노동부, 제주도교육청, 제주도청은 전격 수용하고 제도 개선에 나설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또한 “이 죽음들은 모두 당장의 이익에만 급급한 제주가 우리 세금을 투입해 생명수를 외지로 팔아치우는 과정에서 발생했다. 제주녹색당과 전남녹색당은 이에 분노하며, 결코 잊지 않을 것”이라며 “도민이 행복하지 않은 개발은 모두 가짜이다. 돈이 중요한 ‘기업 제주’가 아니라 미래세대에게 바다 자원과 지하수를 물려주는 현명한 개발과 보존을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멀리 전남에서 故이민호 군의 죽음에 다시금 슬퍼하며, 그의 안식을 기원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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