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캡처
[일요신문] 배우 추상미가 이석준과의 결혼, 힘겨웠던 유산과 엄마가 되기까지의 이야기를 전했다.
21일 방영된 O tvN<어쩌다 어른>에서는 영화감독으로 활동 중인 배우 추상미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추상미는 뮤지컬 배우이자 남편인 이석준과의 러브스토리를 전했다. 그는 남편이 매니저 출신이었다는 소문에 대해 “연극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에서 만나 연인이 됐다. 비밀연애였다. 그땐 사귀는 게 알려지면 민폐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몰래 속였는데 남편이 저를 쳐다보면 매니저인 척 하면서 따라왔다. 그래서 매니저라는 소문이 돌지 않았나 싶다”고 예상했다.
또한 추상미는 조승우가 결혼의 1등 공신이라고도 말했다. 그는 “남편과 거리를 두고 통화를 하고 있는데 그 사이를 조승우가 지나갔다. 회식때 조승우가 ‘누나 딱 걸렸어’라고 하더라. 그런데 입이 무거워서 끝까지 비밀을 지켜줬다”고 전했다.
추상미는 유산에 이어 엄마가 되기 까지, 그리고 그러한 모성애로 영화 감독이 된 사연을 고백하기도 했다.
그는 “2008년에 그토록 바라던 임신을 했다. 그런데 유산되고 말았다”고 털어놨다. 이어 “무엇인가에 몰두해야만 상처로부터 벗어날 수 있겠다 싶어서 영화 연출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추상미는 “첫번째 단편영화<분장실> 이후 임신이 됐다. 그런데 산후우울증이 왔다. 두 번째 단편영화<영향 아래의 여자>를 연출했다. 주인공이 아들을 잃은 엄마였다. 아이를 잃을 수 있다는 불안감이 반영된 영화다. 제게는 엄마가 되는 과정이 시련이었다”고 전했다.
그는 “좋은 엄마가 될 수 있을까 하는 고민과 불안이 있었다. 또 아이에 대한 애착이 너무 컸다. 아이가 잘못되는 악몽을 계속 꿨다. 그러면서 모든 아이들에게 시선이 갔다. 세상을 향한 모성이 생겼다”고 말해 주변을 뭉클하게 했다.
주성연 기자 joofeel@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