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MBC ‘휴먼 다큐 사람이 좋다’ 캡쳐
27일 방송되는 MBC ‘휴먼 다큐 사람이 좋다’는 배우 이주실 편으로 꾸며진다.
배우로선 탄탄대로를 걸어왔지만 여자로서 삶은 순탄치 못했던 데뷔 54년차 원로 배우 이주실(75).
1986년, 마흔 셋 나이로 남편과 헤어지고 두 딸을 홀로 키웠다.
그런데 1993년 그녀 나이 쉰이 되던 해, 유방암 4기라는 진단까지 받았다. 발병 사실을 알았을 땐 이미 암세포가 다른 장기에까지 전이가 된 절망스러운 상태였다.
이주실은 자신의 투병으로 고통 받는 모습과 죽어가는 모습을 딸들에게 보여줄 수 없어 캐나다에 사는 동생에게 딸들을 억지로 떼어놓기도 했다.
그렇게 13년 동안 가족과 헤어져 이주실은 끊임없이 재발하는 암과 사투를 벌였다. 체중이 30kg으로 줄고 한쪽 가슴은 절제 수술까지 해야 했다.
하지만 ‘반드시 살아서 다시 만나 달라’는 딸과의 마지막 약속을 지켰고 2010년 두 딸과 재회할 수 있었다.
명창 신영희는 “원체 강하니까 산전수전 다 겪었으니까 이겨낼 것이라고 믿었다”고 말했다.
암 극복 후 이주실은 최근 영화, 연극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며 인생 제 2막을 펼치고 있다.
해외에서도 그녀의 행보를 주시하고 있는데 지난 10월 11일부터 3일간 개최됐던 교토 국제영화제에 개막식 특별 손님으로 초대를 받은 것.
그녀의 나이 일흔 다섯, 연기 인생 제 2막을 지금부터 펼쳐 보이겠다는 그녀의 파란만장한 삶과 딸들을 향한 가슴 속 깊이 숨기고 있었던 이야기를 공개한다.
이민재 기자 ilyoon@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