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진선미 여성가족부 장관 페이스북
[일요신문] 1일 오전 진선미 여성가족부 장관이 서울 강동구 중앙보훈병원에 입원 중인 독립운동가 오희옥 지사를 찾아 쾌차를 빌었다.
1일 진 장관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오희옥 지사님께서 속히 병상에서 일어나셔서, 대한민국의 국민들에게 여성독립운동가의 삶과 여성 광복군의 활동상을 들려줄 수 있기를 두 손 모아 간절히 바란다”며 “현재 여성가족부는 그동안 남성독립운동가에 비해 덜 조명 받아 온 여성 독립운동가들을 발굴하고, 그분들이 조국 독립에 기여해 온 바를 알리고 기념하는 작업을 추진해 오고 있다”고 밝혔다.
광복군 국내지대 사령관을 지낸 고 오광선 장군과 한국독립당 당원이던 고 정현숙 지사의 차녀인 오희옥 지사는 1939년 4월 ‘한국광복진선청년공작대’에 입대하여 선전 활동을 펼치며 항일운동을 전개했다. 이후 청년공작대가 ‘한국광복군’으로 편입되면서 오 지사는 광복군으로서 첩보활동과 문화활동을 이어나갔고 1944년 ‘한국독립당’에 가입하여 활동하는 등 광복을 맞이할 때까지 항일운동을 펼쳤다. 오 지사는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1990년 건국훈장 애족장이 추서됐다.
오 지사는 지난 3월 17일 급성 뇌경색으로 갑작스럽게 쓰러진 이후 중앙보훈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아온 것으로 알려진다. ‘남은 생을 고향인 경기도 용인에서 보내고 싶다’는 뜻을 이룬지 채 한 달이 되지 않은 시점어서 주위의 안타까움이 더욱 크다.
한편 현재까지 생존한 여성독립운동가는 92세인 오 지사를 포함해 민영주 지사(95), 유순희 지사(92) 3명 뿐이다.
진 장관은 SNS를 통해 “오희옥 지사님을 뵈면서 대한민국의 독립을 위해 힘써 주셨지만, 우리에게 알려지지 않은 수많은 독립운동가분들을 생각했다. 대한민국의 국무위원으로서 그분들께 부끄럽지 않게 살겠다”고 말했다.
박혜리 기자 ssssch33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