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춘남할머니 100세 생신 축하자리
[부산=일요신문] 박영천 기자 = 온종합병원에서 웃음꽃이 피어났다. 호스피스병동에서 지난 11월 30일 올해 만100세를 맞은 이춘남 할머니의 생신 축하자리가 마련된 것이다.
가족과 주치의 및 간호사, 목사님 등 할머니와 함께했던 분들이 모여 어르신의 건강을 기원했다. 할머니는 많은 이들의 축하 속에 소녀 같은 웃음으로 답례했다.
할머니의 생신상차림은 케이크 및 다과가 올려졌고, 더불어 온종합병원에서 기증받은 귤과 토마토, 누가교회의 떡 후원으로 한 상 가득 차려졌다.
기독교 신자인 할머니를 위해 가족의 요청으로 누가교회 권용수 목사님의 말씀 하에 기독교 축하송을 시작, 기도와 생일 축하송, 기념촬영 순으로 진행됐다.
이춘남 할머니는 충북 제천에서 태어나 100년이 지나도록 건강한 모습으로 지내오셨고 2015년에 직장암 진단을 받은 후 호스피스 병동에 입원하게 되셨다. 이번 생신잔치 행사에 가족들이 참석했다.
손녀 박은경 씨는 “100년 동안 7남매에 저희 손자까지 3대와 같이 시간을 보냈던 할머니이시다. 자식을 위해 한평생 살아오셨기에 앞으로 더 건강하고 행복하셨으면 좋겠다. 이런 자리를 마련해주셔서 감사하다”고 전했다.
축하자리에 참석한 온종합병원 암병원 혈액종양내과 김성근 부장은 “할머님의 100세 생일잔치는 정말 의미 깊다. 이런 은혜로운 순간에 함께할 수 있어 기쁘다. 앞으로도 계속 최선을 다해 할머니의 건강상태를 살피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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