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국제관광전 참가 홍보 장면, 사진=보령시청
[보령=일요신문] 이상원 기자 = 충남 보령시가 올해 전반적인 경기 불황에 따른 소비위축으로 내수시장이 침체되는 가운데 연간 해외 여행객 3000만 명 시대를 맞아 이를 국내 관광산업으로 전환하기 위해 다양한 관광 마케팅을 펼쳐 주목받고 있다.
시는 대천해수욕장과 무창포해수욕장, 머드축제, 90개의 유·무인도, 오서산과 성주산 등 지역 관광 활성화를 위해 국내 관광객은 물론 해외 관광객의 체류형 관광 홍보를 위해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펼쳤다고 4일 밝혔다.
국내 마케팅 활동으로 코레일과 전담 여행사, 대천관광협회와의 협약을 통해 관광열차 연계 버스 및 투어상품, 시티투어 운영으로 관광객 4000여 명을 유치했고 서울·인천·수원·대전·부산 등 9개 도시 13개 지역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관광 홍보관을 운영했다.
또 관광·숙박업, 여행사 관계자를 대상으로 보령관광 상생발전 워크숍 및 간담회, 컨설팅을 지속적으로 실시하는 한편 G마켓 온라인 홍보관 개설 및 관광상품 판매, 9경 9미 재선정을 통한 다양한 관광지와 먹거리를 소개했다.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한 활동은 더욱 활발하게 추진했다. 지난 1월에는 아시아태평양도시관광진흥기구(TPO)에 가입했고 연중 지속적인 박람회 참가 및 관광설명회를 통해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하여 홍보활동을 펼쳤다.
특히 말레이시아 원 에프엠(OneFm)과 대만 공공전시 방송국 유치를 통해 동남아와 중화권 지역에도 보령을 널리 알렸는데, 유튜브와 페이스북을 통해 높은 인기를 얻었다.
보령에서 현지 촬영된 아리랑TV 프로그램은 지난달 세계 각지로 방영돼 많은 관심을 받았으며, 그 결과 홍콩 숙박관광객을 비롯한 외국인 단체 및 개별관광객을 성수기가 아닌 연중 1000명 이상 유치함으로써 본격적인 외국인 관광객 유치시대를 열었다.
앞서 지난 머드축제 기간에는 머드의 세계화를 추구하기 위해 러시아 바이칼머드, 이스라엘 사해머드 관련 도시 및 기업들과 세계머드도시 파트너십을 체결한 바 있다.
괌 관광청과도 문화관광교류 협약을 체결해 문화와 관광, 축제 전반의 교류를 활성화하기로 했으며, 지난 1~3일까지 현지에서 괌 관광청장과의 관광발전 간담회를 갖고 내년도 제22회 머드축제 연계 이벤트를 협의하는 한편 2022보령해양머드박람회 참여도 홍보했다.
이밖에도 미국 LA 현지에서 여행사, 유통업, 바이어를 초청해 관광·축제·박람회·화장품 설명회를 개최하여 현지에 머드축제의 열기를 전달하였고 머드화장품의 미주지역 수출을 위한 기반도 다졌다.
시의 이러한 노력들은 머드축제를 통해 대한민국을 널리 알린 공로와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한 점이 인정돼 지난 10월에는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제63회 세계축제협회 총회에서 2018년 세계축제도시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선규 관광과장은 “국민들의 발길을 해외에서 다시 국내로 돌리고, 해외 관광객의 우리나라 방문 유도를 통한 관광적자 해소의 길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세계축제도시의 위상에 걸맞은 관광 상품 개발과 적극적인 마케팅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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