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4.3의 성격을 묻는 질문에선 응답자 2명가운데 1명은 ‘양민학살’(54%)을 꼽았고 폭동 9.4%, 항쟁 7.7%, 사건 6.4% 순으로 조사됐다. [사진=김흥구 작가]
보고서에 따르면 제주4‧3에 대한 전국민 인식도가 작년 코리아리서치의 조사결과에 비해 10.6%포인트 높아진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현대사 주요 사건 인지도를 묻는 질문에선 △5.18광주민주화운동(98.3%) △제주4.3(78.7%) △노근리양민학살사건(68.4%) △여순사건(58.2%) △보도연맹사건(39.2%) △대구10.1사건(32.6%) 순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9월 조사에선 제주4.3이 노근리 양민학살 사건보다 인지도가 낮은 것으로 조사됐으나 올해의 경우 5.18민주화운동(98.3%) 다음으로 인지도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제주4‧3의 관심도에선 ‘관심있다’가 47.4%로, 자유연상에서는 학살/양민학살(21.3%) 등이 높게 나왔다. 성격을 묻는 질문에서도 응답자 2명중 1명이 제주4‧3은 ‘양민학살’(54%)로 인식하면서 자유연상의 응답과 궤를 같이했다. 이는 지난해 조사 대비 15.5%포인트 상승한 결과다.
조사보고서에 따르면 제주4‧3에 대한 전국민 인식도가 작년 코리아리서치의 조사결과에 비해 10.6%포인트 높아진 것으로 확인됐다. [제공=한국갤럽]
제주 4.3하면 떠오르는 단어나 이미지로는 학살/양민학살(21.3%)이 가장 높았고 억울한/무고한 희생(3.4%), 안타깝다/안쓰럽다/안됐다(2.1%)가 뒤를 이었다.
제주 4.3의 성격을 묻는 질문에서도 응답자 2명가운데 1명은 ‘양민학살’(54%)을 꼽았고 폭동 9.4%, 항쟁 7.7%, 사건 6.4% 순으로 조사됐다.
제주4‧3 해결을 통해 실현해야 할 가치로는 응답자 5명중 2명이 ‘인권신장’(42.4%)을 선택했고 이어 △정의구현(31.3%) △민주발전(26.7%) 등의 순으로 결과가 나왔다.
이밖에 최근 1년 이내 접촉경로의 경우 TV(61%)를 통해 제주4‧3을 가장 많이 접했고 제주4‧3의 진상을 알리기 위한 가장 적절한 방법에는 방송프로그램(61%)을 선택했다.
제주대학교 언론홍보학과 고영철 교수는 “4‧3 70주년을 기점으로 대한민국의 당당한 역사로 자리잡은 계기가 되었다”며 “4‧3추념식 당시 문재인 대통령의 감동적인 추념사와 전국 중계 및 다양한 기념행사와 홍보, 4‧3평화공원 방문을 통한 국민적 공감대가 4‧3의 국민 인지도를 높인 것”으로 평가했다.
이번 조사는 한국갤럽이 11월19~20일 2일간 전국 만19세 이상 남녀 1,505명을 대상으로 유‧무선 RDD 표본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해 컴퓨터 시스템을 이용한 전화조사로 응답률 13%, 표본오차는 ±2.5%포인트, 신뢰수준 95%다.
ilyo992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