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연준 의료연대본부 제주지역지부장은 지난 5일 제주도청 앞에서 “영리병원 저지를 위해 지난 10년간 싸워오면서 국내 의료 기업의 녹지국제병원 우회 투자 문제를 제기했으나 도정은 아무런 답변도 내놓은 적 없다”고 말했다.
[제주=일요신문] 박해송 기자 = 제주특별자치도가 1호 영리병원인 녹지국제병원을 조건부로 개설 허가한 데 따른 여파가 이어지고 있다.
원희룡 지사가 공론조사위원회의 ‘불허 권고’를 존중하겠다던 입장을 번복하고 ‘개설 허가’를 결정하자 병원 측은 ‘내국인 진료 금지’ 조항에 반발해 법적 대응을 예고하고 있고, 시민사회는 원희룡 지사의 퇴진을 촉구하고 있다.
제주도민운동본부는 오는 15일 오후 5시 제주시청에서 영리병원 철회, 원희룡 퇴진 촉구 1차 촛불집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도민운동본부는 “1차 촛불 집회를 시작으로 도민들과 함께 대중적으로 도지사 퇴진과 영리병원 철회가 이뤄질 때까지 정기적으로 촛불집회를 개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날 첫 촛불집회는 영리병원의 문제점을 다룬 영상상영, 시민발언대, 문화공연 등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도민운동본부는 △영리병원 철회, 원희룡 도지사 퇴진 촉구 청와대 청원 서명운동 확산 △원희룡 도지사 퇴진 촉구 각계 선언운동 △제주특별법, 경제자유구역법에 포함된 영리병원 조항 철회운동을 추진할 계획이다.
2차 촛불집회는 오는 24일 오후 5시 제주시청에서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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