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도시철도 2호선 홍보 이미지
[대전=일요신문] 육군영 기자 = 대전시는 국토교통부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이하 철도연)이 진행하고 있는 ‘무가선 저상트램 실증노선 공모사업’에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고 12일 밝혔다.
대전시는 해당 공모사업의 사업 규모와 비용 부담 정도, 건설 및 운영방식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 2호선 본선에 포함해 추진하는 것보다 과도하게 시비가 투입된다고 판단했다.
철도연은 이번 달 14일까지 지자체들로부터 무가선 저상트램 실증노선에 관해 제안서를 신청받아 1, 2단계 평가를 통해 내년 1월쯤 대상지 1곳을 선정한다는 계획이다.
철도연의 공모 내용에는 연구 기간 종료 후 상용운영이 가능한 노선으로 1㎞ 이상의 복선, 교차로 2개소, 정류장 3개소 이상이며 차량 3편성, 차량기지에 검수고, 관제실 등을 갖춰야 한다.
국비 지원에 관해선 지자체가 제안한 노선건설 및 운영비 중 110억 원만 지원하고 그 외 초과비용은 지자체가 부담하는 내용이다.
대전시 관계자는 2016년 4월 정부 공모사업을 대비하여 발표한 시범노선 (충남대∼유성온천역∼원골 / 2.4㎞)를 대상으로 실증노선 공모 내용을 종합 검토한 결과 2호선 본선에 포함하여 추진 시 국비를 60% 지원받을 수 있으나, 이번 공모에 참여할 때는 24% 정도 만 지원되어 약 163억 원의 시비를 추가로 부담해야 하고, 실증노선 운영에 따른 차량기지는 한시적 시설로 2호선 전 구간 운영 시에는 철거가 불가피하여 매몰 비용(약 40억 원)이 추가로 발생하는 등 실증노선 공모에 실익이 없어 미참여를 결정했다.
대전시 관계자는“현재 2호선 트램건설 사업이 중앙부처와 막바지 협의를 진행하고 있고, 기본 및 실시설계비(50억 원)까지 확보된 만큼 새로운 실증노선 사업추진보다는 2호선 본선에 행정력을 집중하여 추진하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ilyo08@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