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래시장 내 이동식 판매대 이용한 지진 대피경로 안내 예시물
[부산=일요신문] 박영천 기자 = 경성대학교(총장 송수건) 디자인학부 제품디자인 전공은 2018년 한 해 동안의 교육성과물을 대외에 제시하고 외부의 평가 수용을 목적으로 하는 과제전시회를 14일부터 18일까지 제1미술관에서 개최한다.
특히 이번 과제전시회에서는 대학의 산업디자인 교육으로서는 독특한 ‘해양도시 부산을 위한 안전안심디자인’을 주제로 한 다양한 프로젝트가 발굴돼 주목을 받는다.
학생들이 제시한 최종 결과물 중 대표적인 사례로는 ‘재래시장 내 이동식 판매대를 이용한 지진 대피경로 안내’, ‘터널 붕괴 시 고립자의 생존 확보를 위한 안전 디자인’, ‘재난 2차 피해 방지 교통시설물’, ‘해안사구 손실 방지를 위한 공기주입식 이중방파제 디자인’ 등을 꼽을 수 있다.
부산시민이 느끼는 잠재적 대형재난에 대한 위기의식을 바탕으로 점차 아열대화 되어 가는 해양도시의 미래 위협요인부터 일상생활 속에서 반복되는 안전사고에 이르기까지 문제점을 인식하고 디자인 관점의 독창적인 해결안을 제시했다.
해당 교과목을 수강한 복수전공 박현동 학생(환경공학전공)은 “최근 몇 년간 빈번해진 안전사고에 대한 뉴스를 접하면서 안전의식을 갖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었지만, 주위의 위험요소들을 찾아보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과제를 직접 진행하면서 그동안 안전에 대한 생각이 추상적이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수업을 통해 앞으로의 기후 변화나 주위 환경에 있을 잠재적 위험들에 대해 고민해보며 안전에 대해 간접적으로나마 체감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됐다”고 수강 경험을 밝혔다.
이호숭 지도교수는 “점차 확대되고 다양화되어 가는 디자인 수요처에 대응하고자 디자인 교과목의 혁신을 지속해 나가는 과정 속에 안전시스템디자인과 같은 교과목 설치를 통해 사회문제해결을 위한 교육이 필요하게 됐다”고 말했다.
ilyo3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