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톨게이트 주변 교통체증 <시민제보>
[대전=일요신문] 육군영 기자 = 대전의 택시기사들이 고속도로 진입로를 사실상 점유하면서 극심한 교통체증이 발생했다.
주민들의 제보에 의하면 20일 오전 11시께 대전시 대덕구 비래동 경부고속도로 대전IC 진입로의 4차로에 택시 200여 대가 모여들어 순서대로 정차하기 시작했다.
대전지역 택시들아 서울에서 열린 카풀 반대 집회에 참석하기 위해 경부고속도로를 향하는 대전IC 진입로에 택시 200여 대가 정차하면서 고속도로를 이용하는 운전자들과 주변(대덕구 송촌동, 비래동) 시민들이 극심한 불편을 호소했다.
진입로에 차를 세워둔 한 택시기사는 “카카오 카풀 서비스 반대 집회에 참석하기 위해 모였다”며 “고속도로 진입로에 정차하고 다른 일행들이 오는 것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로 인해 10분 이내에 통과하던 진입로 구간이 30분에서 1시간까지 지연됐으며, 대전IC와 인접한 송촌동 등 대단위 아파트 주민들이 간선도로 교차로에도 극심한 교통체증이 발생해 오랜 시간 기다리거나 멀리 우회도로를 찾아 빙 돌아가는 등 하는 심한 불편을 겪었다.
한 트럭운전자는 “개인적으로 카풀에 반대하는 사람이었는데 이번 사건으로 택시기사들의 편을 들어줄 마음이 싹 가셨다”며 “선량한 시민에게 피해만 주는 이러한 행위는 지탄받아야 옮다”고 언성을 높였다.
한편 경찰은 요금소 출구로 일반 차들을 우회시키는 등 교통 혼잡 해결을 시도했지만, 택시운전자들의 비협조로 택시들이 이동한 오후에 들어서야 교통체증이 해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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