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대 인문학국책사업단, ‘청소년 인문학 소양 증강’ 프로그램 참여자들
[경남=일요신문] 박영천 기자 = 국립 경상대학교(GNUㆍ총장 이상경)가 심각한 청소년 자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청소년들의 인문학적 소양을 증강시켜 줄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다.
‘2016 한국연구재단 인문학국책사업 경상대학교 사업단’(단장 이영석 독어독문학과 교수, 이하 인문학국책사업단)은 2016년 9월부터 내년 8월까지 3년간 ‘청소년 인문소양증강을 위한 자유학기제 활용 인문융합교육 콘텐츠 모델 개발’ 과제를 수행 중이다. 연간 1억 3000만 원, 총 3억 8000만 원을 투입하는, 인문학 관련 사업으로서는 규모가 꽤 크다.
인문학국책사업단은 21일 오후 2시 남명학관 남명홀에서 ‘청소년 원탁 꿈드림 톡톡’ 행사를 열고 지난 2년간 추진해온 사업 성과를 점검하고 마지막 3차 연도 사업의 방향과 내용 점검과 우수 참여자에 대한 시상식도 마련했다.
이날 행사에는 지난 2년 동안 프로그램에 참여해온 진주 동명중학교와 통영 충렬여자중학교 학생과 교사가 참여했다. 행사는 프로그램 진행 사후 설문조사, 환영 인사, 프로그램 참여 후기 및 워크북 발표-내가 말하는 인문학, 박물관 자유학기제 프로그램, 시상식 및 감사장 전달, 기념촬영 등의 순으로 2시간 30분 동안 진행됐다.
인문학국책사업단은 한국 사회의 심각한 문제로 등장한 청소년 자살 문제를 인문학적 교육을 통해 해소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인문학국책사업단은 2016년부터 전면적으로 시행된 자유학기제 프로그램을 활용하여 인문학적 소양을 증강할 수 있는 프로그램 개발을 연구과제로 삼았다.
이 프로그램의 목적은 ‘소통’과 ‘공감’이라고 하는 인문학적 가치를 실현하고, 청소년들로 하여금 ‘인간존중’과 ‘생명의 중요성’을 인식하게 함으로써 청소년기 자살 문제를 극복하자는 것이다.
인문학국책사업단은 그동안, 사업 추진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동명중학교와 충렬여자중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2016년 2학기 1단계 인큐베이팅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충렬여중에서는 ‘문화와 예술’을 주제로, 동명중학교에서는 ‘문학과 꿈’이라는 주제로 각각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또한 2017년 1학기에는 2단계 1년차 프로그램으로 동명중학교 1학년을 대상으로 진로직업 체험 연계 프로그램을 진행했으며, 이전의 프로그램 결과를 바탕으로 2018년 2학기에는 충렬여중 1학년을 대상으로 인문융복합 프로그램을 통해 청소년들이 가질 수 있는 상황적 불안의 감소, 원활한 사회적 관계 유지에 필요한 사회적 효능감 및 자기 효능감 향상, 생활 만족도 및 문제해결력 향상 등의 실험을 추진해 왔다.
이 두 중학교는 자유학기제를 활용해 인문 융합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기 위해 ‘교육도시 진주’와 ‘문화예술의 도시 통영’의 중학교 가운데 시범학교로 선정한 것이다.
‘청소년 원탁 꿈드림 톡톡’은 인문 융합 프로그램과 관련해 직접적-적극적인 소통을 위해 마련된 행사이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동명중 학생(21명), 충렬여자중 학생(31명), 교사를 초청해 프로그램에 참여한 소감과 워크북 발표, 사업의 일환으로 실시한 ‘인문학 백일장’ 원고 발표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동명중에서는 인문학을 주제로 백일장을 개최했으며, 수상자를 선정해 이날 발표한다. 또한 충렬여중은 이번 학기 인문 융합 프로그램을 수강한 학생들이 프로그램을 수강하면서 만든 활동지를 모아 워크북으로 제작했는데 프로그램 수강 후기와 함께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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