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방경찰청.
[제주=일요신문] 박해송 기자 = 제주에서 아동학대 의혹으로 병원 치료를 받던 5살 어린이가 결국 숨졌다.
제주지방경찰청에 따르면 26일 오전 5시48분 제주시내 모 종합병원 중환자실에서 치료중이던 A(5)군이 뇌좌상으로 사망 판정을 받았다.
A군은 지난 6일 뇌출혈 증상으로 병원에 실려왔다.
담당 의사는 A군의 얼굴에서 멍이 발견되는 등 아동학대 정황이 의심된다며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엄마 B씨의 휴대전화를 압수수색, 다른 자녀들과 말을 맞춘 것으로 의심되는 대화내용을 확인하고 A군의 몸에서 가끔씩 멍 자국이 발견됐다는 어린이집 교사의 진술 등을 근거로 B씨를 아동학대 혐의로 긴급체포하고 구속영장까지 신청했다.
제주지방법원은 지난 15일 ‘사고 경위 불분명’을 이유로 영장을 기각했다. B씨는 현재 혐의를 강하게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조사에서 B씨는 “아이는 집안 복층에서 떨어진 것이며 남편이 걱정할 것 같아서 말을 맞춘 것 뿐”이라며 아동학대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경찰은 27일 A어린이에 대한 부검을 진행해 정확한 사인을 밝힐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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