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지중고등학교의 복도에 학생과 경비업체직원, 경찰이 뒤엉켜있다.
[대전=일요신문] 육군영 기자 = 예지재단 이사회는 7일 예지중고에서 집단으로 수업거부에 들어갔던 교직원에 대해 직위해제 및 출근정지 명령을 내리고 현 교장에게는 계약 해지를 통보했다.
예지재단 이사회는 해당 교직원들이 복직 교직원과 일부 학생 간의 갈등에 수업거부라는 형태로 참여해 결과적으로 많은 학생이 피해를 보았으며, 시위에 참여하는 학생들만 출석을 인정하는 등 비정상적인 방식으로 수업을 운영해 해당 교직원들을 이사회를 거쳐 직위 해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계약.직위 해제되는 교직원은 교장 1명을 포함해 교무기획부 4명, 교육연구부 4명, 학생생활부 3명, 교육홍보부 6명, 교육정보부 2명 등 총 20명이다.
예지중고등학교의 학생 20여 명은 7일 재단의 결정에 거세게 반발하며, 해당 교직원에 대한 처우가 부당해고일뿐만 아니라 보복적 인사라고 비판하고 있다.
7일 예지중고 지하에서 진행된 이사회에 반발해 일부 격앙된 학생들이 경비업체 직원을 밀치고 이사회 임원들을 향해 고함을 지르는 등, 과격한 모습을 보였으며 신고를 받고 출동한 내동파출소 경찰 10여 명은 학생들을 진정시키느라 진땀을 빼기도 했다.
예지중고 학생회 관계자는“지금 학교에 교직원이 총 31명인데 그중 20명을 해고하면 학교가 어떻게 운영되겠느냐”며 “이와 같은 행보가 오히려 학교의 운영에 문제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예지재단 관계자는 “어떤 이유에서건 다른 학생의 수업을 방해하는 사람은 과감한 조처를 할 것”이며 “재단 측은 학교의 정상 운영을 위해 이에 상응하는 각오를 하고 있다”고 강경한 태도를 보였다.
출동한 경찰관계자는 “예지중고에서 신고를 받아 출동하기 시작한 게 한 달이 넘었다”며 “애초에 교육청에서 제대로 된 중재안을 내놨으면 이런 상황까지 오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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