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시 청소면에 설치된 택시운전사 촬영지 홍보물, 사진=보령시청
[보령=일요신문] 이상원 기자 = 충남 보령시는 영화와 드라마 등 영상물 마케팅으로 명소화(名所化)를 통한 관광객 유치 및 촬영에 소요되는 비용을 지역 내 소비로 연계해 지역경제 활성화 도모를 위한 올해 첫 영화·드라마 지원 사업을 추진한다고 9일 밝혔다.
보령시는 지난 2017년 1200만 관람객을 동원한 ‘택시운전사’와 2018년 ‘안시성’ 등 영화 촬영지로 알려지면서 유명세를 탔고, 특히 택시운전사의 촬영 배경지였던 청소역은 보령의 대표 관광지가 아니었음에도 많은 관광객이 몰려 새로운 명소로 각광을 받았다.
이에 시는 영화·드라마 제작의 단순 협찬보다는 실질적으로 숙박, 요식업 등 지역 내 소비를 통한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고 영상물이 이른바 ‘대박’을 칠 경우 예견되는 지역 홍보의 강점을 기대하며 이번 사업을 추진하게 된 것.
수혜대상은 보령시 내에서 촬영하는 장편영화, TV드라마로 극장 개봉 또는 방영이 확실한 작품이어야 하고 배급·편성 계약서가 없는 경우 심사 후 선정여부를 개별 통보한다. 영화업, 드라마 제작업 등 신고를 필한 제작사 대표 또는 프로듀서가 신청할 수 있다.
이번 지원사업의 주요 내용은 보령시 내 소비금액의 30%까지 환급하는 것으로 2~4회차 미만은 최대 1500만원, 5회차 이상은 최대 5000 원까지 지원한다. 보령시내 소비액이 1억5000만원을 초과할 경우 회차 제한 없이 최대 금액을 지원하며, 타 기관 중복지원은 불가하다.
지원비는 숙박비 ▲식비 ▲유류비 ▲장소·차량 임차비 ▲세트제작 등으로 모든 항목의 증빙서류를 첨부해야 하며 지원금은 부가세를 제외한 공급가액의 30%까지 환급할 계획이다.
우준영 홍보미디어실장은 “영화와 드라마의 흥행으로 많은 자치단체가 유망 영상물을 유치하기 위한 협찬을 진행하고 있지만, 실질적인 지역경제에 보탬이 되는 방향으로 나아가기 위해 이번 지원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고 말했다.
지원사업 관련 문의는 보령시 홍보미디어실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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