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일 보령시장(오른쪽)과 최종수 보령아산병원장은 22일 지역의료 안전망 구축 협약을 체결했다. 사진=보령시청
[보령=일요신문] 이상원 기자 = 충남 보령시는 지난 22일 시장실에서 김동일 보령시장과 최종수 보령아산병원 원장 등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지역의료 안전망 구축을 위한 협약식을 가졌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응급의료 취약지역의 여건 개선으로 시민의 생명과 건강을 보호할 뿐만 아니라, 대도시에 비해 상대적으로 열악한 의료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민선7기 공약으로 내건 지역의료 안전망의 밑그림을 실현하기 위해 추진됐다.
보령아산병원의 응급실 이용자수는 지난 2016년 1만6756명, 2017년 2만796명, 2018년 2만1804명 등 매년 급증하고 있는 반면에 전문의는 3명에 불과해 응급환자 발생 수요에 따른 전문의 배치가 시급한 실정이었다.
또 소아청소년과 입원환자는 2016년 7172명에서 2017년 4461명, 2018년 2422명으로 소아병동 없이 일반병실로 입원하게 돼 대도시로 의료인구 유출이 심각해 가정의 의료비 부담뿐만 아니라 교통비 등 경제적인 손실 또한 큰 부담으로 작용해 왔다.
이에 따라 시는 이번 협약을 통해 올해 응급실 및 소아청소년과 인건비 9억5000만원과 시설개선 및 장비구입 2억5000만원, 구급차 이동 처치료 1800여만 원 등 모두 12억여 원을 투입하고 오는 2021년까지 3년간 국비 6억원을 포함 모두 37억5700만원을 지원해 지역의료 안전망을 획기적으로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주요 협약 사항으로는 ▲응급환자 지원 및 응급실 획기적 개선 ▲전문 소아청소년과 확충 ▲국비 등 포함해 응급실 전담 전문의 및 간호사 인건비 최대 5명 지원 ▲응급실 장비 및 시설 등 환경개선 ▲2020년부터 야간 응급수술실 가동 ▲병원 내 닥터헬기장 구급차 이송처치비 지원 ▲소아 전문의 인건비 지원 ▲15병상 이상의 소아청소년과 전용 병실 설치 및 의료장비 지원이다.
최종수 보령아산병원장은 “보령시민들에게 쾌적하고 전문화된 수준 높은 응급진료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동일 시장은 “이번 협약으로 응급환자 발생 시 대도시로 가야하는 불편이 해소되고, 무엇보다도 응급환자의 골든타임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며 “시는 앞으로도 응급의료체계 개선으로 시민의 소중한 생명을 보호하는 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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