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한선희 문화체육관광국장
[대전=일요신문] 육군영 기자 = 대전시는 18일 신규야구장 신축을 위한 베이스볼드림파크 후보지 선정기준을 발표했다.
대전시는 1300억 규모의 신축야구장 ‘베이스볼 드림파크’의 후보지 평가 기준으로 지난 10월부터 진행한 용역을 진행해 ▲입지환경, ▲접근성, ▲사업실현성, ▲도시활성화, ▲경제성 등 총 5개 항목을 정량적 평가항목으로 선정하고 3~4개의 세부항목을 제시했다.
후보지는 중구 한밭종합운동장, 동구 대전역 일원, 유성구 구암역 인근, 유성구 서남부종합스포츠타운, 대덕구 신대동 등 5곳을 검토 중이다.
시는 정량적 평가의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기 위해 정성적 평가를 도입할 예정이며 건축과 도시, 도로분야의 전문가들이 항목별 중요도를 평가해 가중치를 부여하는 방식으로 최종 점수를 산정할 계획이다.
그러나 이번 평가 기준이 한화구단을 포함한 야구 관계자들의 직접적인 참여가 불가능하다는 점, 대전시민의 여론을 반영하지 않았다는 점, 경제성 평가항목에 파급효과를 배제하고 토지비와 시설건축비만 포함된 점 등은 앞으로 논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대전시 문화체육관광부 한선희 국장은 “항목에는 없지만, 야구 관계자의 의견은 정성적 평가항목에서 일부 다뤄질 예정”이며 “해당 관계자들에게도 관련 사실을 통보했다”고 해명했다.
이어 한 국장은 시민의 여론을 반영하지 않았다는 지적에 대해 “지역의 이권이 달린 일이라 지역마다 의견이 달라 항목으로 편성하기는 어렵다”면서 “이번 항목선정은 객관화시킬 수 있는 데이터만 선정했다”고 밝혔다.
또 경제적 파급효과에 대해서는 “야구장 부지가 선정된 다음에 해당 후보지의 주변을 기초로 평가가 가능할 것”이라며 “이번 평가에서는 모든 지역이 동일한 파급력을 가지고 있다고 보고 비용 측면에서만 계산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황인호 동구청장은 일요신문과의 인터뷰 자리에서 “야구장을 신축해서 야구 시즌이 지나면 적자를 면치 못하는 지금의 운영방식은 잘못되었다고 본다”며 “대전시 전체의 경제적 파급효과나 대전의 상징성 등을 분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황 청장은 “경제적으로 어려운 지금 100년, 200년 뒤의 사업을 볼 게 아니라 당장 10년 뒤의 상황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문체부 한선희 국장은 “투명한 공정한 평가를 위해 객관화 할 수 있는 데이터만을 선정해 진행하고 있으며 다른 시도의 평가사례를 많이 참조하고 있다”며 “3월 중순까지 평가를 마치고 늦어도 4월 초까지는 후보지를 선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ilyo08@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