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SBS ‘궁금한 이야기 Y’ 캡쳐
22일 방송되는 SBS ‘궁금한 이야기Y’ 437회는 수상한 기도원의 실체를 파악해본다.
지난해 9월 조울증 증세가 악화된 지훈 씨의 어머니는 지훈 씨의 작은 아버지의 권유로 교회 기도원에 들어갔다.
그런데 일주일 째 되던 날 어머니가 숨졌다는 통보를 받게 된다. 안수기도를 받은 다음 날 오후 잠이든 어머니가 갑자기 이상 증세를 보이다 숨을 거뒀다는 게 기도원 측의 설명이다.
하지만 병원에서 확인한 어머니의 시신에는 온통 멍투성이었다.
어머니의 사인을 밝히기 위해 부검을 했는데 사인은 급성 심정지였다. 그러나 급성 심정지까지 이르게 한 확실한 원인은 밝힐 수 없었다.
경찰도 폭행을 조사했지만 기도원 측에서는 단지 귀신들린 지훈 씨 어머니가 몸부림칠 때 진정시키려고 팔다리를 잡았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결국 기도원의 목사, 부목사, 작은 아버지는 공동 폭행 혐의로만 기소됐다.
그런데 지훈 씨 어머니의 부검 감정서를 살펴본 법의학자들은 뭔가 석연치않은 점이 있다고 지적한다.
시신의 멍이 적어도 심한 충격을 받았거나 어떤 물체인지는 확정할 수 없지만 폭행의 흔적으로 보인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기도원 측은 어머니의 몸에 몇 명의 귀신이 들어가 있고 안수기도를 통해 귀신들을 다 내쫓고 있었다는 믿기 힘든 이야기만 반복했다.
또한 사망 당시 출동한 119 대원들에 의하면 이미 어머니 몸이 굳어가고 있어 사망 시간은 신고 시점으로부터 약 5시간 전이라는 추측이 가능하다.
경찰 진술 내용을 보면 기도원 측도 그 시각쯤 뭔가 이상하다는 걸 느껴 외부에 있던 목사에게 어머니 상태를 보고하기까지 했다.
도대체 왜 5시간 동안이나 119 신고를 하지 않았도 아무런 대처가 없었는지 안수기도로 인한 어머니의 죽음에 대한 진실을 추적해본다.
한편 이날 방송에는 28일 동안 야산에서 도피생활을 했던 수배자의 산 속 생활 미스터리를 풀어본다.
이민재 기자 ilyoon@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