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신의 주요 내용은 △보통주에 대한 배당금 2조 5000억 원 △이사회 규모를 기존 9명에서 11명으로 확장 △현대모비스 이사회 내 보수위원회 및 투명경영위원회 설치 △높은 전문성을 갖춘 2명의 사외이사선임 △사외이사 후보를 회사 감사위원회 위원으로 선임 등이다.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에 위치한 현대모비스 본사. 사진=최준필 기자
엘리엇 측은 현대모비스가 저조한 주주환원을 초래하면서 회사 실적 및 평판을 훼손하는 무의미한 프로젝트에 자금을 조달하는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엘리엇은 “현대모비스의 초과자본 상태는 저조한 주주환원으로 이어져 업계 최저 수준인 투하자본이익률(ROIC) 6.3%를 기록하고 있다”며 “이로 인해 잔여 초과자본이 과거 수차례 이루어진 바와 같은 또 다른 무의미한 프로젝트의 진행을 위한 자금으로 쓰일 것이라는 우려가 계속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엘리엇은 이사회와 관련해서는 “현대모비스의 이사회 규모가 확장되면 현대자동차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발전된 지배구조를 보장할 수 있도록 보다 다양성을 갖춘 독립적인 이사회를 조성하는 데 중요하게 작용할 것”이라며 “(보수위원회와 투명경영위원회는) 대부분의 국내외 기업에 이미 설립됐지만 현대모비스는 현재 갖추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엘리엇은 “동료 주주들이 본 의안들을 지지해 주실 것을 부탁한다”며 “우리의 제안사항 및 접근방식에 대한 더욱 상세한 논의의 기회가 열려 있다는 점을 아울러 말씀드린다”고 호소했다.
박형민 기자 godyo@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