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MBC 스페셜 캡쳐
4일 방송되는 ‘MBC 스페셜’은 핑크를 찢은 화가 윤석남 편으로 꾸며진다.
제111주년 여성의 날을 맞아, 제작진은 우리 시대 최고의 거장으로 꼽히며 평생 여성의 삶과 시대의 모습을 작품에 담아온 화가 윤석남의 예술 이야기를 담은 다큐멘터리를 제작했다.
윤석남은 여성 최초 이중섭 미술상 수상, 세계 미술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베니스 비엔날레 참가, 영국 테이트모던미술관, 미국 내셔널포트레이트 미술관에도 작품이 전시되는 등 세계적인 명성을 얻고 있다.
평소 윤석남의 작품에 남다른 애정을 가진 연예인이 있었다. 바로 톱모델을 넘어 전 국민에게 사랑받는 방송인으로 거듭난 한혜진이다.
마흔에 돌연 주부 은퇴 선언을 하고 화가가 되기로 결심한 사연부터 10여 년 동안 어머니만 그린 사연까지. 각자의 분야에서 정상에 올라선 두 사람이 말하는 여성의 삶, 그리고 꿈. 솔직하고 대담한 그녀들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또 ‘MBC 스페셜’은 한국문화예술위원회와 함께 대중들이 미술관을 찾지 않고도 쉽게 예술 작품을 접할 수 있도록 특별한 ‘찾아가는 전시’를 기획했다.
회화, 조각, 설치 미술 등 40여 년 동안 창작한 천 점이 넘는 윤석남의 작품 중 대표작들이 전시된 곳은 미술관이 아닌 도서관과 경로당인 것이다.
전시는 청주의 한 여고를 시작으로 국내 최고의 명성을 자랑하는 포항공대 캠퍼스로 이어졌다.
홀로 천 마리가 넘는 유기견을 키우는 할머니의 기사를 접하고 작업한 ‘1025 사람과 사람 없이’는 최첨단 건물의 로비를 가득 채워 장관을 이뤘다.
이민재 기자 ilyoon@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