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매매 알선 등 행위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를 받고있는 전 빅뱅 맴버 승리(본명 이승현·29)가 1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다. 사진=고성준 기자
15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이들로부터 총 휴대폰 6대를 제출받아 디지털 포렌식 작업을 진행 중이다.
정준영이 제출한 휴대폰 3대에는 주요 동영상 등이 저장돼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소위 ‘황금폰’과 2주 전에 교체한 최신폰 등이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16년 MBC 예능프로그램 ‘라디오 스타’에서 가수 지코는 정준영의 ‘황금폰’을 언급하며 “(휴대폰에) 많은 분이 있다”고 말한 바 있다.
16일 경찰에 따르면 성매매 알선 등 행위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를 받는 승리는 전날 오전 6시3분께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광수대) 조사를 마치고 나와 “입영 날짜를 연기하고 마지막까지 성실하게 조사받는 모습을 보여드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실제 연기가 될지는 아직 단언할 수 없다.
경찰은 휴대전화 등 증거 분석, 피의자들의 진술 등 조사 내용을 종합하고 법리 검토를 통해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정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휴대전화 6대에 대한 포렌식은 신속히 마칠 수 있는 작업이 아니기 때문에 구속영장 결정도 그만큼 미뤄질 수 있다.
‘승리 성접대 의혹’은 승리가 2015년 12월 그와 함께 사업을 준비 중이던 유씨 등과 주고받은 것으로 추정되는 카카오톡 대화 내용이 공개되며 불거졌다.
장익창 기자 sanbada@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