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연희동 전두환 씨 자택. 사진=박정훈 기자
21일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에 따르면 지난 18∼20일 진행된 전 전 대통령 자택의 6차 공매에서 낙찰자가 나왔다.
공매 대상은 연희동 95-4, 95-5, 95-45, 95-46 등 토지 4개 필지와 주택·건물 2건 등 모두 6건 1652㎡(약 500평) 규모다. 이 물건의 최초 감정가는 102억 3286만원에 달했으나 유찰을 거듭해 왔다. 캠코에 공매 의뢰된 물건들은 6차 공매까지 낙찰자가 나오지 않으면 공매 절차를 끝내며 원점에서 시작된다.
이 주택이 재산권 행사에 제약이 따르는 상황에서 낙찰자가 나와 의외라는 반응도 있다. 따라서 낙찰자가 누구인지 관심을 모은다.
전두환 씨의 주택은 부인 이순자 씨와 며느리, 전 비서관 등 3명이 소유자로 돼 있어 낙찰돼도 명도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순자 씨 등이 캠코를 상대로 공매 처분을 취소해달라며 지난달 서울행정법원에 소송을 제기하고 집행정지를 신청해 장기간 소송도 불가피한 상황이다.
만일 연희동 자택이 전씨 소유가 아니란 이유로 검찰의 압류가 부당하다는 결론이 나온다면 연희동 자택 낙찰로 인한 범죄 수익 환수는 안갯 속으로 빠져들 수 있다. 또 이 주택은 1종 주거지역에 있어 실거주 목적의 단독주택이나 다가구주택 외에는 활용도 어렵다. 낙찰자가 누구인지 관심을 모으는 이유다.
장익창 기자 sanbada@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