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류인베스트코리아 피해자연합이 22일 국회에 모여 김창호 전 국정홍보처장을 규탄했다. 사진=밸류인베스트코리아 피해자연합
김창호 전 처장은 현재 동국대학교 석좌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피해자연합은 동국대가 즉각 김창호 전 처장을 석좌교수직에서 해임하라고 촉구했다.
이 사건의 주범 이철 씨는 미인가 금융투자업체 밸류인베스트코리아를 설립해 수만 명에 달하는 투자자들로부터 ‘크라우드 펀딩’이라는 신종 투자 방식을 동원해 7000억 원과 2000억 원 등 1조 원에 육박하는 혐의를 받고 있다. 7000억 원 사기 혐의와 관련해 이 씨는 1심에서 징역 8년형을 선고받았고 항소심이 진행중이며 2000억 원 사기 혐의와 관련해 1심 재판이 진행중이다.
노무현 정권 시절 김창호 국정홍보처장은 이철 씨로부터 6억 2000만 원의 불법정치자금을 받아 2015년 12월 정치자금법위반으로 구속되었고 결국 징역 1년 6개월의 실형이 확정되어 2017년 5월 만기 출소했다. 이후 김 전 처장은 노무현 지지모임에 참여하여 북콘서트를 하고 민주당원을 상대로 교육을 하기도 했다. 그리고 김 전 처장은 지난해부터 동국대 석좌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피해자연합은 이철 씨가 노사모와도 접촉한 사실 외에도 박근혜 정권과도 접촉했을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피해자연합은 “1조원대 사기꾼으로부터 6억 원씩이나 받고 실형을 살고 나와 아무런 반성이 없이 당원교육을 하고 석좌교수를 한다는 것은 한국의 어두운 현실을 보여주고 있다. 민주당은 김창호의 당원자격을 박탈하고, 동국대는 김창호의 석좌교수 자격을 박탈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장익창 기자 sanbada@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