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금융감독원, 금융위원회, 김정훈 의원실
김정훈 자유한국당 의원실(부산 남구갑)에서 금융감독원에 자료요청을 통해 받은 답변자료인 금융중심지지원센터 수행 해외 IR 및 MOU체결 현황를 살펴보면 지난 2009년~2018년까지 10년간 금융감독원 금융중심지지원센터가 수행한 해외 IR은 총 34건(소요비용 13억 1030만원)이다. 이를 통해 외국 금융회사 등과 체결한 MOU는 33건인 것으로 확인되었다.
문제는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이 10년간 13억원 이상을 투입해 34건의 해외 IR을 수행하고 33건의 MOU를 체결했다. 그럼에도 금융중심지 조성 10년 동안 국내 금융중심지에 진출한 외국계 금융회사는 고작 5개사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특히 가장 최근에 진출한 외국계 금융기업(BBCN Bank)의 진출시기가 2014년임을 감안하면 최근 4년간 국내 진출한 외국계 금융기업은 단 하나도 없는 것이다.
더욱이 금융중심지 조성 이후 기간 뿐만 아니라 현재까지 국내 진출한 모든 외국계 금융회사 역시 총 10개밖에 되지 않았다. 그 10개 외국계 금융회사 조차 모두 서울에 진출해 있다는 것이다.
이런 실정이니 국내 금융중심지는 갈수록 조성의 목적과 달리 그 국제적 위상 역시 하락하고 있다.
영국계 컨설팅 기관인 Z/Yen 그룹이 시티 오브 런던(City of London)의 의뢰로 발표하는 세계 주요 도시의 금융경쟁력 측정지수인 국제금융센터지수(GFCI)를 살펴보면, 서울의 국제금융센터지수(GFCI) 순위는 지난 2015년 하반기 발표에서 6위였다. 이달 발표에서는 36위로 부산 역시 2015년 24위에서 46위로 급락했다.
심각한 것은 금융위가 아직도 구체적으로 국내 금융센터지수의 하락 원인을 파악하고 있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김정훈 의원실에서 금융위에 요청해 받은 국내 금융중심지의 국제금융센터지수 하락의 원인을 살펴보면‘서울·부산의 GFCI 지수 하락원인을 구체적으로 파악하기는 어려운 측면이 있다’고 답변했다.
또한 금융위는 ‘향후 서울·부산의 GFCI 지수 하락 원인과 평가방법론의 적정성을 확인하기 위해 평가기관과 지속적으로 소통해 나가겠다’고 답변했다.
이에 대해 김정훈 의원은 “금융중심지가 조성 된지는 11년이나 되었음에도 평가기관과 제대로 된 소통을 하지 못하였다는 것은 명백한 직무유기”라며“서울과 부산금융중심지에 대한 인지도 제고를 위해 예산을 대폭적으로 확대해 적극적인 금융중심지 지원 정책을 펼쳐야한다”고 촉구했다.
장익창 기자 sanbada@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