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오전 제주시 구좌읍 김녕리 해안에서 발견된 상괭이는 길이 167㎝의 암컷 상괭이로 불법 포획 흔적은 없었다. [제주해양경찰서 제공]
[제주=일요신문] 박해송 기자 = 제주 해안가에서 멸종위기종 상괭이 사체가 또 다시 발견됐다.
제주해양경찰서에 따르면 1일 오전 8시52분께 제주시 구좌읍 김녕리 해안에서 지나가던 행인이 돌고래 사체를 발견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이 돌고래는 길이 167㎝의 암컷 상괭이로 불법 포획 흔적은 없었다.
제주대학교 돌고래연구팀 김병엽 교수는 “발견된 상괭이는 사후 5~10일정도 경과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제주해경 관계자는 “상괭이는 국제보호종인 만큼 바다에서 부상당한 것을 발견하거나 조업 중 그물에 걸렸을 때에는 조속히 구조될 수 있도록 해양경찰에 신고해 줄 것”을 당부했다.
상괭이는 주로 아시아의 일본, 한국, 중국, 인도네시아, 방글라데시의 주변 해역에 수중 50m 연안의 얕은 바다에서 서식한다. 혼자 또는 2마리가 함께 다니는 것이 대부분이고 많은 경우 최대 50마리까지의 무리가 보고된 경우도 있다. 다른 쇠돌고래류와 같이 행동이 그리 활발하지 않다.
상괭이는 얼굴 모양이 사람이 웃는 것처럼 생겼다고 해서 ‘웃는 돌고래’라고도 불린다.
ilyo99@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