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암호화폐 거래소에서 1BTC는 오후 5시30분 현재 전일 대비 13% 가량 오른 535만원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오후 2시쯤 최고 570만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전일 대비 20% 이상 상승한 가격이다. 해외 거래소에서도 5000달러를 넘어섰다.
빗썸 비트코인 거래소. 사진=임준선 기자
빗썸에서 비트코인 거래가격은 지난해 11월 29일 502만 1천원을 기록한 이후 줄곧 500만원을 밑돌았다. 비트코인 상승세에 힘입어 이더리움·리플·이오스 등 다른 코인들도 5% 내외 높은 상승세를 보였다.
암호화폐 업계에서는 만우절을 맞아 재미로 내놓았던 가짜 소식과 이더리움 기술의 진화가 동시에 작용한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비트코인 급등은 지난 1일(현지시각)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의 상장 신청을 승인했다는 보도가 나왔기 때문이다. 온라인 경제매체 파이낸스매그네이츠(financemagnates)는 ‘미 증권거래위원회(SEC)가 폭탄을 떨어뜨리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SEC가 두 건의 비트코인 ETF 신청을 받아들였다고 했다. 이 매체는 SEC가 발표한 것처럼 트위터 뉴스도 만들어 첨부했다.
하지만 이은 만우절 장난이었다. 파이낸스매그네이츠는 기사 하단에 “제이 클레이튼 SEC 위원장이 ‘축 만우절(happy April Fool‘s Day)’이라는 말을 남겼다”고 했다.
장익창 기자 sanbada@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