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사 결과, 지난해 30대 기업의 총 임원 수는 3457명이다. 2017년 3504명에 비해 1.3% 줄어든 수치다. 특히 SK텔레콤은 지난해 임원 수가 14.9% 줄었다. 이밖에 삼성물산(14.6%), 현대자동차(12.8%), 현대모비스(10.0%)도 임원 수가 크게 줄었다.
반면 한국전력공사는 지난해 임원 수가 19.0% 늘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LG(13.6%), 롯데케미칼(11.0%), 삼성바이오로직스(10.0%) 등 회사에서 임원 수가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채용 성차별 철폐 공동행동 회원들이 지난해 4월 서울 중구 KB국민은행 명동점 앞에서 KEB하나은행과 KB국민은행의 채용과정 성차별 점수조작과 관련해 피켓시위를 하고 있는 모습. 사진=박정훈 기자
성별로 살펴보면 남성이 3304명, 여성이 153명으로 무려 96 대 4의 성비를 나타냈다. 여성 임원의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21%를 기록한 아모레퍼시픽이었다. 또 넷마블(14%), 네이버(14%), LG생활건강(12%), 삼성SDS(11%) 등이 상위권을 형성했다. 이밖에 삼성화재(8%), KB금융(8%), SK텔레콤(7%), 셀트리온(7%), 삼성전자(6%) 등으로 조사됐다.
여성 임원 비율이 0%, 즉 0명을 기록한 기업도 5곳(SK하이닉스, 삼성바이오로직스, 신한금융지주, 현대모비스, 기아자동차)에 달했다.
서미영 인크루트 대표는 “여성들의 사회진출 비율이 높아졌다고는 하나 재직 기간 중 결혼과 출산으로 여성의 경력이 단절되는 경우가 많고, 조직 내부에서 여전히 존재하는 유리천장의 단면을 보여주는 결과”라고 설명했다.
박형민 기자 godyo@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