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서현-김재열 부부 결혼장면. | ||
이 상무보의 상무승진과 함께 주목받은 것은 오너 일가족의 승진 및 자리이동. 오너 일가족 가운데 이번 인사 명단에 이름이 오른 사람은 이 상무와 함께 홍라영 삼성문화재단 상무(승진), 김재열 상무보(제일기획에서 제일모직으로 전보) 등 두 사람.
홍라영 상무는 이건희 회장의 부인인 홍라희씨의 유일한 여자 형제이고, 김재열 상무보는 이건희 회장의 둘째딸 서현씨(제일모직 부장)의 남편이다.
서로 연관성이 없는 것처럼 보이지만, 이들 두 사람의 인사 내용을 한꺼풀 까보면 삼성가 여자들의 그룹 내 입지와 크게 관계돼 있다.
▲ 호텔신라 이부진 부장 | ||
김재열 상무보의 전보 발령도 단순 이동으로 보기는 힘들다. 서현씨의 경우 지난해 제일모직 부장으로 입사한 상황이어서 남편인 김 상무보까지 가세함에 따라 향후 제일모직의 경영권이 서현씨 쪽으로 넘어갈 공산이 큰 것으로 보인다.
이번 인사에 이름이 오르지 않았지만, 이건희 회장의 장녀 이부진 호텔신라 부장의 거취도 새삼 눈길을 모은다. 그 이유는 올해 그룹 인사에서 호텔신라 허태학 사장이 이동한 점 때문이다.
‘돌쇠’라는 별명이 붙을 만큼 저돌적 경영으로 유명한 허 사장은 지난해 인사에서 호텔신라의 경영을 맡았다가 1년 만에 삼성석유화학 사장으로 옮긴 것. 이 때문에 항간에는 허 사장과 이 부장의 갈등설이 뜬금없이 오가기도 했다.
호텔신라 관계자에 따르면 이 부장은 성격이 소탈한 편이어서, 부서회식에 자주 참석하고, 조리사들을 위로하는 등 직원들과 교류가 원활하다는 것. 특히 이 부장은 자신과 관련해 일부에서 “지나치게 꼼꼼하고 까다롭다”는 말이 오가는 것에 대해 마음 상해하고 있다고 한다. [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