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대B구역 재개발사업 추진 촉구 집회
[대전=일요신문] 육군영 기자 = 대전 유성시장 재개발 사업이 찬반 측의 대립으로 주민 갈등을 유발하고 있는 가운데, 허태정 대전시장이 또다시 승강기와 비상구를 잠그고 시민의 접근을 차단했다.
장대B구역 조합설립추진위원회는 8일 대전시청 앞에서 규탄대회를 열고 대전시유지 재개발 동의공문 철회에 대한 비판과 일관성 있는 사업추진을 요구했다.
임은수 장대B구역 재개발 조합설립추진위원장은 “유성시장이 위치한 장대B구역이 시청과 유성구청의 동의 철회로 혼란과 다툼이 유발되고 있다”면서 “유성5일장이 사라진다는 근거 없는 소문만 듣고 재개발을 못 하게 막는다는 것은 법치국가의 근간을 흔드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시민들이 허태정 대전시장과의 면담을 요구하자 대전시는 발 빠르게 대처했다.
대전시는 시유지의 재개발 동의 철회 사유를 설명하는 대신, 시장실이 있는 10층으로 가는 승강기의 버튼을 조작 불가 상태로 바꾸고 10층 비상구도 한곳만 남기고 잠궜다.
열린 비상구에는 청원경찰을 배치해 결재서류를 들고 오는 국 과장급 인사들을 통과시켰다.
대전시 관계자는 시민들에게 “대전시장은 다른 업무로 바빠 만나기가 힘들다”고 설명했다.
대전시청 9층의 승강기와 비상구
대전시는 지난달 13일 유성시장 재개발에 반대하는 시민들이 방문했을 당시에도 동일한 수법으로 10층을 폐쇄한 사례가 있다.
임은수 위원장은 “대전시장은 결국 못 만났지만 어쩔 수 없는 일”이라며 “그래도 오늘 정무호 대전시 도시재생주택본부장을 만나 법적 절차대로 진행해 달라고 요청은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대전시 공보실에 확인한 결과, 허 시장은 그시각 시장실에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으며 오후에는 아무런 행사일정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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