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MBC ‘실화탐사대’ 캡쳐
10일 방송되는 MBC ‘실화탐사대’는 아내 시신을 유기하고 유치장에서 손톱깎이까지 삼킨 남자를 분석해본다.
지난 달, 한 시골 마을 인적 드문 논두렁에서 여자의 시신이 발견됐다.
이불에 덮여 유기된 여자의 얼굴은 퉁퉁 부어 있었으며 온 몸에는 폭행 흔적들이 가득했다.
사건 발생 3시간 만에 잡힌 범인은 그녀의 남편이었다. 더 놀라운 건 체포된 그가 유치장에서 손톱깎이를 삼켰다는 것이다.
흉기도 없이 아내를 죽을 때까지 폭행해 사망에 이르게 한 남자. 제작진은 취재도중 남자의 잔혹한 과거를 확인할 수 있었다.
9년 전 조용하던 시골 마을을 발칵 뒤집어 놓은 연쇄성폭행범, 일명 ‘영주 발발이’였던 것이다.
그는 성폭행 사건으로 7년간 복역 한 후 출소한지 1년도 안 돼 아내를 폭행해 살해한 것으로 드러났다.
현재 그는 그는 아내를 죽일 의도가 없었다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범죄심리학자 이수경은 “폭행이 한두 번으로 끝난 게 아니라 숨을 못 쉴 지경까지 멈추지 않고 생존 반응이 없을 시점까지 폭행을 했다는 거고, 피해 여성에 대한 조금이라도 양심의 가책을 느끼고 대등한 인격체로 봤다면 논두렁에 갖다가 휴지조각처럼 버리진 않았겠죠”라고 말했다.
실화탐사대 제작진은 취재를 하며 그의 숨겨진 악행들을 속속히 확인할 수 있었다.
그러나 문제는 이렇게 잔혹한 범죄를 저질렀음에도 형량이 터무니없이 낮다는 것이다.
상해 치사죄 혐의가 적용되면 3년 ~10년 사이, 살인죄가 적용된다 하더라고 평균 십여 년, 무기징역까지는 드문 일이라고 한다.
실화탐사대에서는 아내를 때려죽인 남자의 잔혹한 범죄행각을 추적하고 국민정서와 동떨어진 낮은 형량의 문제점을 짚어본다.
한편 이날 방송에는 하이힐을 신은 그녀의 비밀도 살펴본다.
이민재 기자 ilyoon@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