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채널A ‘서민갑부’ 캡쳐
11일 방송되는 채널A ‘서민갑부’에는 물청소, 각종 보수, 페인트칠까지 건물 외벽 관리의 모든 분야를 섭렵한 로프 마스터 조대한 씨의 이야기가 소개된다.
건물 외벽의 묵은 때 청소와 수리, 보수로 봄맞이 준비가 한참인 요즘 대한 씨의 바쁜 나날이 시작된다.
반동을 이용해 공중에 떠서 창문 사이를 이동하고 밧줄이 꼬이면 차분하게 풀어내는 등 보는 사람은 아찔해도 정작 대한 씨는 도시 풍경을 감상하며 노래를 부를 정도로 평온하기 그지 없다.
자신과 동료들의 안전을 위한 그의 세심하고 남다른 모습은 작업 중에도 잘 나타난다.
겉보기에 멀쩡해 보이는 건물 외벽 타일도 일일이 실로폰 연주하듯 두드리고 다니며 그때 나는 소리 차이로 보수할 곳을 찾아낸다.
또 같은 페인트라고 해도 물을 어느 정도 맞춰야 하는지 조색 하나에도 세심하게 신경 쓰는 등 동료들도 대한 씨만의 세심한 노하우를 인정하고 있다.
이러한 그의 세심함과 전문성 덕분에 한 번 일을 맡긴 고객은 장기 고객이 되는 것은 물론 또 다른 고객 소개로 이어져 지금은 고정적으로 관리하는 건물만 80여 곳에 연 매출은 12억에 이르고 있다.
청년시절 가수의 꿈을 꿨던 대한 씨. 제대 후 그 꿈을 이루기 위해 무작정 상경하지만 밤무대를 전전하는 현실에 좌절한다.
당장 생계가 급했던 그의 눈에 띈 것이 바로 밧줄 타는 일꾼들이었다.
27세 청년 대한 씨 에게 기회의 동아줄이 떨어진 것이다. 남들과 똑같으면 성공하지 못한다며 당시 흔치 않던 ‘인젝션 그라우팅’ 보수 기술을 배웠던 대한 씨 예상은 적중했고 그렇게 그의 인생에 한줄기 빛이 내려지는 듯 했다.
하지만 거래 회사들의 부도로 12억 원의 빚을 떠안게 되면서 파산에 이르고 밧줄 타는 일은 다시 하고 싶지 않았던 그였지만 결국 초심으로 돌아가 외벽관리의 모든 것을 섭렵하며 연 매출 12억, 성공의 동아줄을 붙잡았다.
이민재 기자 ilyoon@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