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담을 진행하는 김종천 대전시의장과 중소건설업체 대표들
[대전=일요신문] 육군영 기자 = 대전지역 일부 중소건설업체들이 대전시의 발주 방식에 개선 을 요구했다.
중소건설업체 대표이사 10여 명은 15일 시청과 시의회를 돌며 이동한 건설관리본부장과 대전시의회 김종천 의장을 만나 면담을 진행했다.
이날 면담에는 다우주택건설, 진양종합건설, KG종합건설을 포함한 대전의 중소건설업체 10여 곳이 참여했다.
이날 모인 중소건설업체 대표들은 “대전시에서 입찰을 진행하는 국제전시컨벤션센터를 포함한 대부분 사업이 특정 업체 몰아주기를 시도하고 있다”면서 “설계를 선 발주하고 확정된 설계에 따라 등급제한, 시평액제한, 실적제한, 종합심사제, 종합평가제 등의 방식에 지역의무 49%를 적용해 발주하면 여러 업체와 지역 중소 업체에 공정하고 투명한 입찰참여의 기회가 생길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지역업체와 공동도급 확대 ▲협력업체 추가모집으로 업체풀 확대와 지역업체 하도급비율 75% 이상 확대 ▲지역인재 고용 확대 및 원하청 관계개선과 비정규직 보호 등을 요구했다.
다우주택건설의 전문수 대표는 “대전시의 공모사업에 중소업체가 참여하지 않는 이유는 이미 업체가 지정되어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며 “설계비만 날리고 떨어질 사업에 누가 도전하려 하겠느냐”고 반문했다.
이동한 건설관리본부장 “전국적으로 건설 경기가 좋지 않고 주장하는 점에 깊이 공감하고 있다”면서도 “(국제전시 컨벤션센터 발주는)2년 전부터 준비돼 온 사업인 만큼 발주 제도를 개선하기에는 관련된 모든 기관과 부서와의 합의점을 이끌어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종천 대전시의장은 “좀 더 일찍 이러한 문제를 심도 있게 논의했으면 좋았을 것”이라며 “허태정 시장이 미국 출장을 마치고 돌아오면 심도깊게 논의해 보겠다”고 말했다.
또 김 의장은 “양측의 의견을 듣고 공정하게 진행해나갈 계획”이라며 “한쪽편을 든다는 오해가 생기지 않도록 신중을 기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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