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MBC ‘PD수첩’ 캡쳐
16일 방송되는 MBC ‘PD수첩’은 ‘윤중천 리스트, 별장의 내부자들’ 편으로 꾸며진다.
지난 2006년 윤중천 씨에게 성폭행을 당한 후 오랜 기간 윤 씨에게서 성폭력 피해를 입었다는 B 씨.
B 씨는 ‘PD수첩’과의 인터뷰와 경찰 조서에서 윤 씨의 별장에 드나든 사회 고위층 인사들을 지목했다.
세간에 널리 알려진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외에도 대형건설업체 전 임원 P 씨, 충주의 건설업자 K 씨, 대학교수 H 씨, 피부과의원 원장 J 씨 그리, 기업인 M 씨 등이 언급됐다.
윤 씨는 이들을 자신의 별장으로 초대해 향응을 제공하고 여성들의 성을 매개로 긴밀한 유대관계를 이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PD수첩’은 2006년 (주)중천개발산업(회장 윤중천)이 시행사로 참여한 서울 동대문구 용두동 ‘한방천하’ 상가건설에 주목했다.
윤중천이 회장으로 있는 중천산업개발은 시행사로 참여해 용두동, 제기동 약령시장에서 지하6층, 지상18층 규모의 테마쇼핑몰을 준공했다.
그런데 이 대규모 테마쇼핑몰의 시공사는 국내 굴지의 대기업이었고 당시 이 건설 대기업의 당시 최고위 임원은 바로 윤중천의 별장에서 향응을 제공받은 인물이었다.
피해여성 B 씨는 2007년에서 2008년 사이의 기간에 윤중천과 김학의가 돈봉투와 서류를 주고받으며 상가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것을 목격했다고 진술했다.
윤중천은 본인 소유의 건설사 (주)중천개발산업이 시행사로 참여한 용두동 ‘한방천하’ 상가를 둘러싸고 부실시공과 분양사기, 개발비 횡령 등의 혐의로 분양권자들과 소송 등의 법적 분쟁 중에 있었다.
이는 윤중천이 봉투와 함께 김학의에게 부탁한 것이 무엇인지 의심되는 대목이다.
윤 씨는 그간 수십 건의 분쟁에 휘말리면서도 단 한 번도 처벌 받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했을까. 그 의문을 해결하기 위해 윤 씨와 그의 초대장을 받은 사람들의 별장 안 은밀한 거래를 추적해본다.
이민재 기자 ilyoon@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