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계공학과 오준호 교수팀의 휴보랩 (HUBO Lab) 시연사진
[대전=일요신문] 육군영 기자 = KAIST를 대표하는 연구진과 그 성과가 한자리에 모인다.
KAIST는 오는 23일부터 대전 본원 학술문화관(E9) 5층에 있는 정근모 콘퍼런스홀에서 2019 KAIST 리서치데이(Research Day)를 개최한다. 2016년부터 매년 열리는 리서치데이행사는 KAIST의 주요 연구성과를 소개 R&D분야 정보교류의 장으로 활용되고 있다.
이번 행사는 일반 시민과 전문가까지 자유롭게 참석할 수 있어 평소에 관심이 있던 사람 누구나 국내 최고 수준의 R&D전문가와 연구진을 만날 수 있다.
올해 행사에서도 연구부문 우수교원과 대표 연구성과 10선을 선정하여 상을 수여할 예정이며 행사장에서는 우수 연구성과 10선이 동영상을 통해 소개된다.
KAIST를 대표하는 R&D 연구성과 10선에는 ▲리드버그원자 양자컴퓨터(안재욱 교수·심흥선 교수(이상 물리학과) 공동수상) ▲상온의 탄소-수소 결합 촉매 반응(백무현 교수·화학과) ▲DNA 사이 막대 모양 이온의 역할 규명(김용운 교수·나노과학기술대학원) ▲자원 탐색 및 획득 조절 신경회로(김대수 교수·생명과학과) ▲소아뇌종양의 원인 규명과 새로운 치료법 (이정호 교수·의과학대학원) 등이 자연과학 및 생명과학 분야의 우수 연구성과가 선정됐다.
리드버그원자 양자컴퓨터는 양자컴퓨터 정보처리 기본단위인 ‘큐비트’간 상호관계를 제어해 새로운 방식으로 주목을 받았다.
연구를 주도한 안재욱 KAIST 교수는 지난해 하반기 삼성 미래기술육성사업 기초과학 분야 지원 연구과제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와 함께 최고 연구상인 ‘연구대상’ 수상자인 조병진 교수(전기및전자공학부)가 반도체 소자와 에너지 소자 분야에서의 한계 돌파를 주제로 강연을 실시한다.
조병진 교수는 차세대 나노 전자소자와 에너지 소자 분야에서 독창적 성과를 인정받은 연구자로 반도체 소자 기술 분야에서 240편 이상의 저널 논문과 300편 이상의 학회 논문을 발표했고 50건 이상의 특허를 취득했다.
또 지난 2015년에는 프랑스의 넷엑스플로(Netexplo)가 주관하는 IT분야 신기술 어워드 에서 그랑프리를 수상한 바 있다. 조 교수는 최근 반도체 소자가 7㎚(나노미터) 이하까지 회로의 선 폭이 줄면서 이에 따른 여러 가지 물리적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새로운 반도체 기술을 소개한다.
KAIST 의과학대학원 이정호 교수팀은 난치성 뇌전증을 일으키는 소아 뇌종양의 근본 원인과 뇌전증 발생 원리를 규명한 새로운 치료법을 제시했다.
KAIST 의과학대학원 이정호 교수
이정호 교수팀은 현재 임상에서 항암제로 사용되고 있는 비라프의 저해제를 동물 모델에 주입해 난치성 뇌전증 치료 효과를 확인하기도 했으며 이를 토대로 소아 뇌종양 기반의 난치성 뇌전증 치료약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이 밖에 박용근 교수(물리학과)와 박인철 교수(전기및전자공학부)가 각각연구상 수상자로 선정됐으며, 이노베이션상 수상자로 김문철 교수(전기 및 전자공학부)가 선정되었다. 최성율 교수(전기및전자공학부)와 임성갑 교수(생명화학공학과), 박상희 교수(신소재공학과) 등 3명은 한 팀으로 융합연구상을 받는다.
이들 수상자는 행사 기간 내 강연을 통해 연구에 대한 열정과 경험을 학부생 및 석·박사 과정 학생은 물론 동료 연구자들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공학 분야에서는 ▲시공간 경계를 이용한 빛의 선형 주파수 변환 기술(민범기 교수·기계공학과) ▲투명 유연 포스 터치 센서(윤준보 교수·전기및전자공학부) ▲반도체 웨이퍼 내 결함 패턴 탐지(김희영 교수·산업및시스템공학과) ▲스핀 기반 로직 소자(박병국 교수·신소재공학과) ▲탄소 나노튜브 기반의 근접 암 치료 장비(조성오 교수·원자력및양자공학과) 등이 선정됐다.
신소재공학과 박병국 교수연구팀이 개발한 스핀 기반 로직 소자는 지난해 하반기에 삼성전자의 미래기술육성사업 지원과제로 선정되면서 산업적으로 큰 파급력이 기대되는 신소재로 평가받고 있다.
이 밖에 원자력 및 양자공학과 조성오 교수팀은 최근 탄소나노튜브를 활용해 손가락보다 작은 진공 밀봉형 초소형 암치료장비를 만들어 화재가 되었다. 연구팀이 개발한 치료 장비는 방사선 선형가속기와 동등한 효과를 가지면서 값은 1/10에 불과해 개인병원부터 반려동물의 치료까지 광범위한 활용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KAIST 관계자는“시상식 후에 오찬과 함께 연구자들 간의 교류 시간도 준비되어 있다”면서 “교수와 학생 등 KAIST 구성원은 물론 시민들도 누구든지 이 행사에 참여해 자유롭게 대화를 나눌 수 있으니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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