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조국 청와대 민정수석 페이스북 캡처
조 수석은 21일 페이스북에 “우리 세대가 겪었던 ‘야만의 시대’를 다시 돌아본다”며 “시대는 변화했지만, 그 변화를 만든 사람들에게 남겨진 상흔은 깊다”고 말했다.
이어 “‘독재’란 단어가 진정 무엇을 뜻하는지도 돌아본다. 그리고 그 ‘독재’를 유지하기 위하여 무도한 범죄를 저지른 자들, 그 ‘독재를’ 옹호·찬양했던 자들의 얼굴과 이름을 떠올린다”며 “현재와 같은 정치적 자유, 표현의 자유를 얻기 위하여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죽고 다치고 사라졌던가. 나는 ‘기억의 힘’을 믿는다”고 덧붙였다.
지난 20일 향년 71세의 나이로 영면한 고(故) 김홍일 전 의원은 군부독재시절부터 민주화 운동에 헌신했으며, 중앙정보부와 신군부에 끌여가 고문을 받다 병을 얻게 됐다. 김 전 의원을 오래도록 괴롭힌 파킨슨 병을 비롯한 질병은 이로 인한 것이었다.
이후 김 전 의원은 1996년 제15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새정치국민회의 후보로 전라남도 목포시-신안군 갑 선거구에 출마해 당선된 것을 시작으로, 2000년 제16대 국회의원 선거 ‘새천년민주당’ 의원으로 재선에 성공했다. 이어 2004년 제17대 국회의원 선거에서도 3선에 성공했으나 이 시기부터 파킨슨병이 매우 악화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2006년 안상태 전 나라종합금융 사장으로부터 인사청탁 대가로 1억 5000만 원을 받은 혐의로 대법원에서 유죄 판결을 받고 의원직을 상실했다. 징역 2년, 집행유예 3년 및 1억 5000만원의 추징금이 확정된 후 김 전 의원은 대외활동을 접고 투병생활을 계속했다.
김 전 의원의 빈소는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특1호실에 마련됐다. 입관은 오는 22일 오후 2시, 발인은 오는 23일 오전 7시로 예정됐다. 김 전 의원의 묘소는 5·18 국립묘지에 마련될 예정이다.
김태원 기자 deja@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