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SBS ‘궁금한 이야기Y’ 캡쳐
10일 방송된는 SBS ‘궁금한 이야기Y’ 448회는 광주 여중생의 안타까운 죽음을 집중 취재했다.
지난 4월 28일, 광주의 한 저수지에서 의문의 시신 한 구가 떠올랐다. 시신의 머리는 비닐봉지가 씌어진 채로 청테이프로 묶여있었고, 발목엔 벽돌을 넣은 자루가 매달린 채 떠올랐다.
신고를 받고 현장에 도착한 경찰이 건져 올린 시신에서는 신원을 알 수 있는 신분증이 발견되었는데 희생된 피해자는 올해 중학교에 입학한 어린 여중생 14살 민지(가명)였다.
민지의 부모님은 이혼한 상태였고, 민지의 친모는 재혼한 상태. 민지는 친부와 친모 집을 왔다갔다 하며 지내고 있었다고 한다.
그리고 시신이 발견된 지 불과 3시간 후, 한 남성이 민지를 살해했다며 자수를 했다.
그의 정체는 민지의 친모와 함께 살던 계부 김 아무개 씨였다. 민지가 계부에게 성추행 당해온 사실을 이야기해서 친모와 다툼이 생기자 홧김에 민지를 자신의 차에 태워 살해했다는 것.
그런데 다음날 민지의 친모이자 김 씨의 아내가 살인방조와 사체유기 방조 혐의로 긴급 체포된다.
김 씨가 민지의 친엄마도 살해현장에 함께 있었다며 진술을 번복한 것이다.
이수정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성학대 신고는 아동의 신변보호를 우선으로 했어야 한다. 같이 살지 않아 보호조치를 하지 않았던 경찰의 행동이 안일했다”고 말했다.
이민재 기자 ilyoon@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