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MBC ‘사람이 좋다’ 캡쳐
14일 방송되는 MBC ‘휴먼 다큐 사람이 좋다’는 유명 가수에서 투자자로 변신한 방미 편으로 꾸며진다.
MBC 2기 공채 코디미언으로 데뷔했지만 노래 실력을 인정받아 가수로 전향한 방미.
‘날 보러 와요’ ‘올가을엔 사랑할 거야’ 등의 히트곡으로 큰 성공을 거뒀지만 90년대 후반, 돌연 자취를 감췄다.
방미는 가수로 활동하면서도 발품을 팔아가며 부동산 공부를 했고 미국으로 건너가 사업가로, 투자자로 인생 2막을 살고 있다.
그녀는 어렸을 적 아버지의 사업 실패로 집안은 점점 어려워졌고 설상가상 아버지가 도박에 빠지면서 가정은 파탄 직전에 이르는 아픔을 가지고 있다.
가족은 뿔뿔이 흩어졌고, 홀로 남아 가족의 생계를 책임져야 했던 엄마를 돕기 위해 방미는 다른 이들보다 일찍 사회를 경험할 수밖에 없었다.
교통비를 아끼기 위해 방송국에서 집까지 걸어 다니며 가족의 부양을 책임져야 했다.
앞만 보며 달려온 탓에 그녀의 인생은 가수로서도 사업가로서도 성공했다.
하지만 동시에 그녀에게 찾아온 건 인생의 허무함과 건강의 적신호였다.
잠시 쉬어가야 할 필요성을 느낀 그녀가 선택한 것은 바로 요가와 여행. 모처럼 삶의 휴식을 맛보며 살며 방미는 몇 년 전, 제주도에 세컨드 하우스를 마련해 새로운 노후 계획에 돌입했다.
바로 자신처럼 평생 앞만 보며 달려오느라 몸도 마음도 망가진 현대인들을 위해 힐링의 공간을 마련하기로 한 것.
일찍이 요가 자격증을 취득한 그녀는 무료로 요가 수업을 제공할 요가원을 지을 계획이라고 한다.
물질적인 부분뿐만 아니라 사람들에게 보다 효과적이고 뜻깊은 방식으로 나눔을 실천하기 위해 끊임없이 연구하는 방미. 그녀만의 특별한 도네이션 방식을 만나본다.
이민재 기자 ilyoon@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