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정우택 국회의원이 15일 오창읍 소회의실에서 오창 소각장 반대 추진위 임원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남윤모 기자
[청주=일요신문] 남윤모 기자 = 충북 청주시 오창읍 후기리 소각장 3기 281t과 건조장 500t 신설 문제로 주민들의 반대가 증폭되는 가운데 자유한국당 4선 정우택 국회의원(청주 상당)이 대책 마련에 동참하기로 했다.
지역 의원인 박정희 의원과 김미자 시의원, 황영호 전 청주시의장과 오창 소각장 반대 대책위 공동대책위원장 4명, 홍성민 사무국장과 김명헌 전이장단협의회장 등 대책위원회 임원들은 15일 오창읍사무소 소회의실에서 지역주민들과 소각장 관련 대책 논의를 위한 간담회를 가졌다.
신명섭 공동위원장과 오창읍 반대 대책위원들은 금강유역환경청의 환경평가에 대해 주민들이 접근할 수 있도록 법을 바꿔 달라고 건의하는 한편 검찰과 국세청에 배당된 자금살포 의혹에 대한 빠른 수사촉구를 부탁했다.
이어 검찰의 빠른 수사촉구로 오창 주민들간 이견과 반목, 질시가 해소돼 주민화합을 할 수 있는 오창을 만들어 줄 것을 요구했다.
이정봉 오창면장은 “최근 소각장 논란이 커지면서 인구증가가 둔화됐으며 현재 6만8500명으로 7만의 벽을 넘지 못하고 있다”며 “빠른 시간안에 이문제가 해결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박정희 시의원은 “일단 소각장을 막지 못한 것에 대해 지역구 의원으로서 사과했으며, 2015년 3월 청주시와 업체의 양해각서 체결에서 매립장을 후기리에 협조해 주는 조건으로 오창읍에 있는 170t의 소각장을 포기하기로 합의했다”고 처음으로 밝혔다.
이어 “협약서 내용대로 하면 업체가 청주시와 협의없이 일방적으로 소각장과 건조장 사업을 추진해 청주시는 도시계획심의위원회에서 불허할 수밖에 없다”며 ”하지만 업체의 행정소송이 예상되고 있어 이에 대한 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현재 국회에서 추진되는 대기질권역에 청주시가 포함되면 2014년부터 적용을 받게돼 내년쯤 업체와 소송에 들어가면 충분히 대응할 수 있다”고 말했다.
황영호 전 시의장은 “공식적인 대책위 창구는 하나로 통일 돼야 하며 현재까지의 문제를 공식적인 문건으로 전달해 주면 당의 모든 역량을 동원해 소각장을 막는 데 일조하겠다”며 ”공식적으로 청주시내 모든 국회의원들에게 토론회나 간담회를 제안해 정치권의 힘을 한 군데로 모으는 것도 중요하다”고 대안을 제시했다.
정우택 국회의원은 “점차 심각해지는 미세먼지의 대책과 주민들의 애로 사항을 들으려 간담회를 가졌으며 행정상 국회의원은 입법을 담당하고 자치단체장은 실행을 한다”며 ”청주시가 후기리 소각장에 대해 명쾌한 입장을 밝힐수 있도록 최선을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또 “최근 청주시청 시위에서 오창 주민들과 청주시장의 면담이 불발된 상황이 안타깝고, 다시 면담을 할 수 있도록 자신도 한 시장에게 연락할 것”이라며 “지역시의원인 자당의 박정희, 이영신, 신언식 의원과 함께 노력해달라”고 말했다.
최근 오창읍 후기리 소각장은 정치권의 세싸움 형식으로 발전돼 환경평가 법위를 놓고 같은 지역구인 김수민 국회의원 지지 측과 더불어민주당 변재일 국회의원 측의 시의원인 이영신, 신언식 의원과 설전이 오가고 있다.
특히 지지정당 성향에 따라 대책위원회가 내부 논란이 증폭되고 있어 대책위원들은 소각장 반대에 대한 여론을 걸러내고 있는 상태다.
이날 간담회에서도 일부 위원들이 정치에 대한 민감한 발언을 이어가 해명과 반론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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