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000년 현대중공업 주총에서 현대전자 주가조작 관 련의혹을 제기하고 있는 참여연대 관계자들. | ||
현재 참여연대 등 시민단체의 소송 제기 등으로 법적 다툼이 진행중인 그룹은 삼성, LG, 한화, 두산 등 4개 재벌그룹과 현대자동차, 동부그룹, 현대상선 등 7~8개 재벌사에 이른다.
[삼성그룹]
삼성그룹의 경우 삼성종합화학 주식의 저가 처분 및 부실기업으로 청산된 이천전기 인수와 관련해 지난 98년 10월 참여연대로부터 3천5백억원의 손배 소송을 당했다. 참여연대는 삼성전자가 액면가 1만원에 취득한 삼성종합화학 주식 2천만주를 1994년 12월 주당 2천6백원에 계열사인 삼성항공(현 삼성테크윈)과 삼성건설에 1천만주씩 처분, 계열사에 막대한 손해를 끼쳤다는 것.
삼성은 또 이재용 상무보가 삼성SDS BW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세금을 누락한 혐의로 국세청으로부터 5백10억원의 세금을 추징당했으나 이의를 제기해 현재 국세심판원에 계류중이다.
[LG그룹]
참여연대는 지난 1999년 구본무 회장 등 LG화학 이사 8명이 회사가 1백% 보유했던 LG석유화학 지분 중 70%를 자신들과 구 회장의 일가 친척들에게 적정가보다 현저히 낮은 가격에 팔아 수천억원의 이득을 챙기고 회사에 8백23억원의 손실을 끼쳤다며 지난 1월27일 서울지법 남부지원에 소송장을 냈다.
LG그룹 관계자는 “99년 6월 LG화학과 대주주간의 주식 거래가격은 주당 5천5백원으로 세법의 `비상장주식 평가규정’에 의한 가격보다 높았고, 2001년 7월 LG석유화학 기업공개 당시 외부기관의 객관적 심사를 거쳐 확정된 공모가격 역시 6천7백원에 불과했다”고 반박하고 있다.
[한화그룹]
참여연대는 ㈜한화, ㈜한화유통, ㈜한화석유화학 등 3개 한화그룹 계열사들이 대한생명 인수를 위해 주식거래를 통해 이익을 부풀려 부채비율을 축소했다며 작년 10월 외부감사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서울지검에 고발했다.
이와 관련해 최근 재무담당 상무가 서울지검에 소환돼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져 그룹 전체가 초긴장 상태다.
[두산그룹]
참여연대는 작년 10월 28일 두산의 해외BW 발행과 관련, 미공개정보를 이용한 불공정거래로 소액주주에게 피해를 끼쳤고, 지배주주 일가의 편법증여 수단으로 악용된 의혹이 있다며 금융감독원에 정밀 조사를 요청했다.
참여연대는 두산 지배주주 3세들이 신주인수권 취득 한달 보름 만에 신주인수권 84만9천3백87주를 4세들에게 양도한 것은 경영권을 넘겨주기 위한 편법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증권선물위원회는 지난 13일 유가증권신고서를 제출하지 않고 외화표시 BW를 국내 기관을 대상으로 모집한 두산에 대해 과징금 5억원을 부과했다.
[현대상선]
참여연대 등 시민단체들은 이밖에 현대자동차가 올초 인사에서 정의선씨를 부사장으로 승진시키는 등 정몽구 회장의 친인척 4명을 초고속 승진시킨 것과 대북송금과 관련해 현대상선 및 현대전자에 쏠린 의혹을 문제삼을 방침이다.
또 지난해 산업은행 등이 동부그룹에 대해 5천1백억원의 신디케이트론을 제공한 것도 특혜라며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