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안건축 이상국 조경설계실장이 엑스포 기념구역 개발계획을 공개하고 있다.
[대전=일요신문] 육군영 기자 = 대전엑스포과학공원 한빛광장이 25년만에 새단장에 들어간다.
대전마케팅공사는 21일 시청 기자실에서 간담회를 갖고 다음달부터 엑스포과학공원 한빛광장을 새로 꾸미는 엑스포기념구역 기부채납 시설 조성사업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엑스포과학공원 재창조사업의 하나인 사이언스 콤플렉스 민간사업자 ㈜신세계가 기부채납하는 공익사업으로 지난 2016년 엑스포기념구역 활성화를 위한 연구용역을 완료한 이후 신세계와 2017년 11월 공익사업 기부체납시설 추진사업합의서를 체결하고 올해 5월부터 인허가 절차를 추진해 다음달부터 공사에 착수해 오는 11월 완공될 예정이다.
마케팅공사에 따르면 대전이 과학의 중심으로 성장하던 1993년 8월 개장당시 전세계 1400만 명의 관람객이 다녀간 대전엑스포과학공원은 지난 2016년, 2017년 연간 방문객 평균 200만명까지 감소했다.
이에 마케팅공사는 사이언스콤플렉스 유치등으로 이용객 증가를 유도하면서 기존 행사공간을 1500~4000㎡ 규모에서5400~8000㎡까지 확장한다.
이로써 지난 1999년부터 지난해까지 매년 하절기에 운영됐던 한빛광장 음악분수는 철거되어 역사속으로 사라지게 된다.
이번 사업의 설계를 맡은 ㈜해안건축 이상국 조경설계실장은 “중학생 시절, 대전엑스포과학공원에 방문한적이 있는데 그때도 굉장히 노후화가 심각하다고 생각했다”면서 “행사가 없을 경우 활용되지 못한다는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빛과 물을 활용해 일상과 비일상의 공존을 목표로 했다”며 설계 취지를 설명했다.
이 실장은 “행사가 없는 236일 동안에는 휴게, 체험, 놀이 특화프로그램을 제공해 149만명의 시민이 광장을 찾도록 할 계획”이라며 “한빛탑 바로 앞에는 바닥분수를 설치하고 광장 주변에는 사이언스 트리를 활용한 휴식공간과 테마 산책로를 조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이 실장은 “이번 설계에서 시민들이 여름철 더위를 이유로 광장을 찾지 않는 점을 고려해 여름에는 다목적 광장에 깊이 2∼3㎝로 물을 채워 열을 식혀주고 나무 그늘을 조성할 것”이라며 “야간에는 경관 조명과 함께 몽환적인 분위기도 연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에 철거되는 엑스포 음악분수
이번 사업의 총사업비는 100억원이며 사업면적은 1만3840㎡이다.
한편 최 사장은 지난달 7일 시청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엑스포과학공원 한빛탑 일원의 엑스포기념구역 개발 사업에 내년까지 260억원을 투입한다고 밝힌 바 있으며 3000여만 원을 투입해 대전지역 6개 대학과 연계한 대전테마 관광프로그램 개발 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마케팅공사 최철규 사장은 “기념구역 광장은 신규 건립되는 국제전시컨벤션센터와 연계한 야외전시장 및 다양한 행사가 가능하도록 확장하겠다”면서 “부분적인 보수는 있었으나 25년 동안 노후된 한빛탑 내부의 전기와 냉난방 시설, 전망대 내부 등의 인테리어 등을 전면 교체해 국제행사 개최시 리셉션장 등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꾸밀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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