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SBS ‘세상에 이런 일이’ 캡쳐
6일 방송된 SBS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일이’에는 다리에 축구공만 한 혹이 생긴 남자를 만나기 위해 대구를 찾았다.
작년 여름부터 집 밖을 못 나오는 사람이 있다는 제보. 대체 무슨 사정인지 직접 만나 알아보기로 했다.
집안으로 조심스럽게 들어선 순간, 제작진의 시선을 사로잡은 한 남자의 충격적인 상태가 포착됐다.
축구공을 얹어놓은 듯 크게 부풀어 오른 왼쪽 허벅지가 한눈에도 심각해 보였다. 커다란 혹으로 인해 걷기조차 어려워진 이원국 씨(59세)가 오늘의 주인공이다.
지난해 4월 콩알만 한 크기에서 시작된 작은 혹이 허벅지 전체를 뒤덮는데 걸린 시작은 불과 1년여.
일상생활의 불편함뿐만 아니라 수시로 찾아오는 통증에 진통제로 하루하루를 견뎌왔다고 한다.
최근 혹이 심하게 부풀어 오르면서 핏줄이 터지고 진물까지 나기 시작했다. 일용직 노동일을 하며 바쁘게 사느라 진단을 받지 못하는 사이 혹은 점점 커져만 갔다.
보육원에서 자라 의지할 가족도 없어 모든 걸 포기하기에 이르렀다는 원국 씨. 하지만 2년 전 연락이 끊겼던 지인이 우연히 원국 씨를 찾아내며 복지관에 도움을 요청하게 됐다.
드디어 대학병원을 찾아가게 됐는데 과연 1년간 그를 괴롭혔던 혹의 정체가 암임을 알아냈다.
다리를 포기해야 할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정밀검사를 위한 조직채취도 이어졌다.
초조하게 시간이 흐르고 육종, 고악성도 육종으로 확정됐다.
한편 이날 방송에는 뽀빠이 뺨치는 22인치 팔뚝 남자, 어깨 위 중심 잡기 만렙 푸들, 흥부자 7살 걸그룹 댄스 신동이 출연했다.
이민재 기자 ilyoon@ilyo.co.kr